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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경 차장
-김대유 기자
-김중회 기자
-서석훈 기자
‘언어카운티들리’가 YTN배 2연패에 성공했습니다. 강자들끼리 제대로 붙어본 대회였는데 평이 어떤가요
-우승의 일등공신은 박태종 기수였습니다. ‘언어카운티들리’를 보면 항상 최강 전력이면서도 아직 적임 기수를 못 만났다는 생각이 들곤 했었는데 힘으로 뛰는 ‘언어카운티들리’에 힘으로 말을 제압할 줄 아는 박태종 기수야말로 적임이었던 거죠.
-원래는 김효섭 기수가 탈 예정이었는데 이미 한 달 전부터 36조의 ‘휠즈엔윙즈’에 기승키로 약속돼있다며 김효섭 기수가 고사하는 바람에 기수 선정에 애를 먹었다고 합니다. 천창기 기수도 소속조의 ‘스페셜러’를 타야했기 때문에 막판에야 박태종 기수를 섭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사실 김택수 조교사는 이번 대회 우승을 크게 기대하지 않는 듯 보였는데요…
-기자들하고 함께하는 자리에서 김택수 조교사는 “5등만 해도 좋겠다”고 말해 기자들의 빈축을 샀습니다. 당일 인기순위 1위일텐데 그렇게 말하면 자칫 승부의지가 없어 보일 수 있다며 기자들이 지적하기도 했죠. 김택수 조교사 특유의 엄살이었다고 봐야할지…
-달리 보면 김택수 조교사나 언어카운티들리로서는 이번 대회 우승이 어쩌면 부담이 될 수도 있어요. 앞으로 네 달 후에 똑같은 상대들과 다시 한 번 그랑프리를 치러야 하는데 이번 우승으로 최고 부담중량이 기정사실화 된 것 아니겠습니까. 작년에도 YTN배 우승 후 그랑프리에서 핸디캡 때문에 ‘템피스트웨스트’에게 패권을 내줘야했는데 어째 올해도 반복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문제가 좀 있어요. 일단 대회 내용에 비해 격이 너무 낮다는 게 문제구요, 그랑프리를 앞두고 벌써부터 핸디캡 조절을 하려는 말들이 있다는 게 더 심각한 거죠. 1억 2천만원짜리 대회와 3억짜리 대회가 있는데 어떻게 똑같은 조건으로 시행될 수 있는 건지… 생각이 있는 조교사라면 3억짜리 대회에서 핸디캡 이점을 받을 수 있다면, 그래서 대회 우승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면 1억2천짜리 대회는 충분히 포기할 수 있는 겁니다.
일요일 12경주도 YTN배 못지 않게 흥미진진했습니다. 8마리의 출전마 중 7마리가 거의 2마신 범위 내에서 뭉쳐 들어오는 장관을 연출했죠. 누가 우승, 입상했나의 여부를 떠나 볼만했던 경주였습니다.
-우승한 ‘고려방’에게 다소 과한 핸디캡이 매겨지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적절한 부담중량이 경주 박진감을 높인 것은 아닌가 생각돼요. 더욱이 하반기에는 국산 1군 경마대회가 없기 때문에 출전마 전부 우승상금을 노리고 최선을 다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어요. YTN배와는 대조적인 모습이었죠.
지지난주 이동국 기수에게 내려진 과도한 선행경합과 관련한 제재가 아직까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지난주 터진 고배당은 재결의 불필요한 제재 때문에 기수들이 경주 운영에 위축되면서 발생한 것이라는 지적도 하고있죠.
-‘러블리게이슈크’의 우승과 ‘미스피티’의 입상을 두고 나오는 소리 같은데요, 일단은 두 마리 다 선행력을 보유한 마필이고 편성상 고배당 발생 가능성이 높았다는데 초점을 두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반면 토요일 12경주에서 ‘시그너스’는 외곽 경합을 했어도 별 문제가 되지 않았을텐데 이동국 기수가 전 주 제재의 영향으로 소극적 플레이를 펼친 것으로 볼 수 있죠.
-‘뜻밖의행운’ 레이스와 지난 YTN배에서 ‘크루소’의 모습을 비교해 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특별관리’보다 선행이 빨랐지만 외곽에 있었던 ‘뜻밖의행운’이 뒷직선주로 끝까지 선두경합을 펼쳤던 반면 ‘골든아치’와 경합하던 ‘크루소’ 역시 선행은 더 빨랐지만 2코너 선회 후 곧바로 자리를 양보했습니다. 두 케이스와 좀 더 다른 게 ‘시그너스’인데요, ‘시그너스’의 경우는 전체적으로 말들이 뭉쳐 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외곽에서 다소 경합을 하더라도 그대로 진행을 했으면 괜찮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튼 상황에 따라 애매한 판단이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불필요한 선행경합과 관련한 제재에 대해서는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리=이희경 기자】
작 성 자 : 이희경 eheek@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