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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예기수 최봉주(41, 24조 소속)가 지난주 토요일 2승을 몰아치며 대망의 600승 고지에 올랐다.
지난 4일 ‘천자총통’으로 598승을 기록한 후 한 주 간 침묵을 지켰던 최는 지난주 토요일 2경주와 5경주에서 각각 ‘속도보은’과 ‘모닝콜’에 기승, 영예기수의 저력을 선보이며 깔끔한 우승을 차지했다.
86년 정규 12기로 데뷔한 최봉주 기수는 지금까지 4980전을 치르며 600승 2위 581회를 기록, 12%의 높은 승률과 23%의 복승률을 자랑하는 국내 톱 랭커 중 하나다.
최봉주의 위력이 본격적으로 발휘된 것은 지난 뚝섬에서 과천으로 경마장이 이전된 후인 94년부터다. 매년 꾸준히 40승 이상을 기록하며 명실공히 ‘최고’의 반열에 올랐고 마침내 2001년에는 기수들의 숙원인 500승 문턱을 훌쩍 넘어선 것.
그가 지금까지 거둔 경마대회 우승 타이틀은 총 여섯 번이다. 지난 91년 ‘춘풍’으로 일간스포츠배에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스포츠서울배(강경), 95년 AJC트로피(법왕), 98년 니이가타자키컵(천지제왕), 2002년 스포츠투데이배(블랙페가수스), 2002년 내외경제배(미네럴워터) 등 매년 꾸준히 대회 타이틀을 하나씩 추가해왔다. 하지만 최근 2년 간 침묵을 지키고 있다는 점과 아직까지 뚜렷한 메이저대회 우승 전력이 없다는 게 유일한 아쉬움인데 조만간 큰 대회 시상대에서 볼 날을 기대해본다.
독실한 크리스찬이면서 축구광이기도 한 그는 98년 기수협회 창립 당시엔 부회장직도 맡아 기수회원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는 등 솔선수범하기도 했다.
올해도 벌써 21승을 기록하며 다승 부문 상위권에 올라있는 최봉주, 그의 바람처럼 ‘기수로서 은퇴’할 수 있길 바란다.
【서영석 편집국 부장】
작 성 자 : 서영석 eheek@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