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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승식 5만원 적중자… 1억1천5백만원 ‘대박’
“쌍승식 2582.8배, 복승식 2328.6배, 복연승식 255.2배, 연승식 59.9배”
최근 눈에 띌 정도의 고배당이 터지지 않았던 과천벌에 오랜만에 융단폭격 수준의 폭탄 배당이 터졌다.
폭탄 배당이 터진 경주는 지난 주 토요일(20일) 경마 제2경주. 국산5군 2세마 1000m 경주로 각각 해당 경주 직전경중에서 입상을 기록한 10번 ‘행운나라’(23조, 김동철 기수), 3번 ‘우승나래’(36조, 정호익 기수), 4번 ‘탑피크’(21조, 임봉춘 조교사) 등이 뚜렷하게 3강을 형성하고 있는 레이스였다. 그러나 경주 초반 선행경합을 했던 3두가 모두 결승주로 막판 무너지는 사이 먼저 치고 나간 8번 ‘애드허쉬’(7조, 양희진 기수)와 4번 ‘빅크라운’(24조, 김귀배 기수)이 나란히 1위와 2위를 차지하는 의외의 결과가 발생한 것.
단승식 7.3배를 형성한 8번 ‘애드허쉬’는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는 복병으로 지목됐던 마필이었으나, 4번 ‘빅크라운’의 경우 인기 순위 최하위 경주마로 단승식 배당이 무려 571.3배를 형성할 정도로 철저한 비인기마였다. 2두의 동반 입상으로 인해 복승식 2328.6배와 쌍승식 2582.8배의 고배당이 터졌고, 특히 4번 ‘빅크라운’의 연승식 배당은 6년 만에 연승식 최고 배당을 갈아치운 59.9배의 폭탄 배당이었다.
‘빅크라운’을 관리하고 있는 윤치운 조교사는 “악벽(석벽)이 있는 경주마라 한 바퀴를 무사히 돌고 오는 것만 바랬지, 5위 이내의 진입도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능력검사도 시원하게 합격하지 못해 3kg 감량 기수를 태워 간신히 합격한 경주마인데, 어떻게 2위를 차지했는지 정말 의외의 결과다. 다른 말들이 못 뛰어서 운 좋게 입상을 한 것으로 보이고, 앞으로도 큰 기대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할 정도로, 이번 경주가 뜻밖의 결과임을 밝히기도 했다.
경마 전문가들 역시 이번 경주에 대해서 ‘의외의 결과’라는 것 외엔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아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2세마 레이스였고, 유난히 고배당이 많이 터지는 겨울 경마를 앞두고 있다는 것 정도로 설명을 대신한다.
한편 이번 경주에서 쌍승식은 총 27건(최고액 구매자 1만5천원), 복승식은 총 116건이 적중됐으며, 이중 복승식 5만원을 구매한 한 경마팬은 1억1천5백만원을 환급해 최고 환급액을 기록했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