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이날 경주에서 단승식 1.2배로 인기순위 1위를 마크했던 ‘터프엔젤’의 박기수는 결승선 임박해 ‘실버아이콘’에게 막판 덜미를 잡혀 아쉬운 2위에 머물렀는데, 이에 대해 심판실은 기수의 방심 때문이라며 이 같은 중징계를 결정했다.
‘터프엔젤’은 ‘승유신화’와 함께 1000m 신기록(59초0)을 보유하고 있고, 막강한 순발력과 지구력으로 소속조(53조) ‘개츠비’와 더불어 차세대 기대주로 촉망받고 있는 마필.
4연승 도전에 나섰던 이날 경주에서도 비록 거리가 1900m로 늘어났지만 초반부터 타 마필들을 압도하는 순발력으로 거의 우승을 굳혔고 그나마 따라왔던 ‘줄루골드’까지 무사히 따돌리는 듯 보였다. 그러나 결승선 전방 20m지점, 안쪽에서 쏜살같이 치고 나온 ‘실버아이콘’을 놓치며 ‘눈 깜짝할 새’ 우승을 넘겨준 것.
이에 대해 심판실에서는 “고의성은 없었으나 경주에 출전하는 기수는 어떤 말에 기승한다 할지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하는 가장 기본적인 준수의무를 위반한 과실을 범했기에 기승정지 10일의 제제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으며 박수홍 기수는 이후 경주 출전이 취소된 것은 물론 내년 1월 29일(토)까지 경주에 출전할 수 없다.
한편 이번 제재 건과 관련해 대다수 경마팬들은 강한 불만을 토로하며 경주에 임하는 기수들의 철저한 프로의식과 팬서비스 정신을 주문했다.
한 팬은 “비록 고의성이 없었다 해도 수십억 원이 걸린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쉽다”면서 “잊혀질만 하면 한번씩 나오는 기수들의 방심패는 부정경마와 마찬가지로 반드시 뿌리 뽑혀야 된다”고 주장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