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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사대부 실적평가, “입사율, 출전회수를 맞춰라!”
- 마방 수 늘이는 것이 유일한 대안
부족한 마방으로 인해 다양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국산마의 과도한 증가와 그로 인한 마방 부족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현재 KRA가 보유한 1472개(주암 786개, 삼포 686개)의 마방으로는 넘쳐나는 경주마를 소화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 이로 인해 KRA는 부진한 경주마를 강제 퇴사시키는 제도(1년간 순위상금 미수득마)를 비롯해 입사의 순번을 정하는 입사 TO제 등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한 달에 2-3마리 수준의 강제 퇴사 정도로는 부족한 마방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으며, 입사 TO제 역시 상당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현재 KRA가 시행하고 있는 입사 TO제는 개별 마주들의 한 해 신마 입사 수와 생년월일을 기준으로 한 것. 이에 따라 마주 입장에서는 그 해 첫 입사하는 신마와 생년월일이 빠를수록 입사에 우선 순위를 배정 받는다. 이 제도의 시행으로 인해 한해 2번째 경주마를 입사시키는 마주들은 하루라도 빨리 입사시키기 위해서 타 명의로 경주마를 입사시킨 후 다시 자기 이름으로 변경하는 편법도 있었던 것.
조교사 1인당 부여하는 마방 수(최대 35칸) 역시 서로 많은 마방을 얻기 위한, 그리고 기존에 있는 마방 수를 뺏기지 않기 위한 쟁탈전이 상당하다. 물론 마방 수는 조교사의 자율적인 신청에 의해서 이뤄졌지만, 입사율과 출전 회수에 따라 마방 회수가 줄어들 수가 있기 때문에 해당 조교사들은 평가 기간 막바지가 되면 한 두라도 더 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상당하다. 이러한 마사대부 평가는 4개월에 한 번씩 이뤄지며, 입사율과 출전 회수가 모자란 경우 1칸 정도의 마방을 빼앗길 수 있기 때문. 겨우 1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 1칸을 가지고 신경전을 펼칠 정도로 지금 마방 부족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부족한 마방으로 인한 문제점은 제도만으로 보강하기엔 한계가 있다. 그 어떤 제도를 시행하더라도 편법은 있을 수 있기 때문. 근본적인 대책으로 트레이닝센터의 건립이 꼽히지만, 현재로선 남는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마방 수를 늘이는 것 외에는 뽀족한 답이 없어보인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