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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마 ‘개츠비’· 대통령배 우승마 ‘비천봉’도 부진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2004 대통령배 우승마 ‘비천봉’과 준우승마 ‘무패강자’의 재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1월 30일 11경주(국1 2000m 핸디캡)에서 두 마리 모두 입상권 탈락(‘무패강자’ 4위, ‘비천봉’ 5위)이라는 최악의 결과가 나와 경마인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2004 연도대표마이자 최우수국산마인 ‘무패강자’의 입상권 탈락은 여러 면에서 충격적이다. 당일 최고인기를 모았던 것이나 데뷔 이후 11연속 입상을 이어가며 지켜왔던 복승률 100%가 무너졌다는 것 등도 그렇지만 경마대회 5관왕을 차지하며 한국경마를 상징하는 신예 명마로 인정받던 ‘무패강자’가 경마대회도 아닌 일반 경주에서 4위로 무너졌다는 것에 많은 경마인들이 “질 수 없는 승부에서 졌다”라며 아쉬움을 표명하고 있다. 또한 ‘무패강자’의 입상권 탈락에 대해 일부 경마팬들은 허탈하다는 반응을 넘어 배신감과 분노, 경마자체에 대한 회의감을 느낀다는 반응까지 있어 이번 경주가 단순한 일반 경주의 절대인기마 탈락과는 또 다른 의미가 있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
여기에 10경주 절대인기마 ‘개츠비’(김문갑 조교사/박수홍 기수)의 부진(4위), 2004 대통령배 우승마인 ‘비천봉’ 의 일반경주 입상권 연속 탈락은 기름에 불을 부은 격으로 이래저래 한국경마에 대한 경마팬들의 불만은 증폭되고 있다.
이번 ‘무패강자’를 포함한 인기마들의 부진에 대해 경마문화신문 예상팀은 “최선을 다하고 졌기 때문에 고의적인 승부회피 보다는 일시적인 컨디션부진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경마문화신문 전문가들은 “이번 ‘무패강자’ 경주나 ‘개츠비’ 경주는 다시 분석해 봐도 무거운 주로, 추운 날씨, 상대마들의 선전이 겹치며 일어난 이변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라고 입을 모은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무패강자’의 경우 작년 그랑프리를 포기하며 새해맞이 기념경주를 준비하다 기념경주가 국산 2군으로 지정되며 일반경주 출전을 모색했고 그 과정에서 출전주기를 맞추지 못한 것이 컨디션저하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개츠비’의 경우 채식상태가 다소 안 좋아 체중이 감소한 것이 컨디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현재 한국마사회 경마팬광장에는 관련 조교사, 기수를 성토하는 글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관계자들의 해명 글 하나 없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이석 기자 guardme@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