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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낮은 부담중량이었지만 최근 들어 만개한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풀조이’는 “제2의 ‘새강자’”라 불리는 ‘무패강자’를 지난 1월30일 경주에서 이겼고, 국산마 실세 ‘고려방’을 상대로도 지난주 완승을 거뒀다.
‘미스터아도라블’과 ‘램볼리나’ 사이에서 태어난 5세 수말 ‘풀조이’는 승군 당시 경마대회 타이틀은 고사하고 경마대회에도 출전하지 않은 그야말로 아웃사이더 마필.
그러나 1군 승군 뒤에는 5전 3승 2위 1회, 3위 1회의 알뜰한 성적을 거두며 남부러움을 사고 있고, 내용에 있어서도 ‘무패강자’와 ‘고려방’을 포함해 당당히 실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평범하고도 화려한 ‘풀조이’의 성적은 2003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국산3군이었던 ‘풀조이’는 1700m를 1분50초2에 주파하며 이 부문 국산마 최고 주파기록을 작성했다.
그리고 국산2군 고별전이었던 2004년 9월, 비록 ‘특별관리’에게 막판 재역전을 당했지만 현재 기량의 발판을 마련한 모습이었고, 2004년 10월, 국산1군 첫 경주에서 ‘위캔드글로리’와 ‘무비한’등을 꺾으며 서서히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두 개 경주에서는 우승을 놓치기도 했지만 최근 두 개 경주에서 ‘무패강자’와 ‘고려방’이란 대어를 낚아 그 누구도 쉽게는 무시할 수 없는 위치에 올라섰다.
‘풀조이’를 관리하고 있는 46조 양재철 조교사는 “생각 외로 인기마들이 못 뛴 반면 우리 마필은 낮은 부담중량과 박태종 기수가 잘 탄 것이 호성적의 이유인 것 같다”고 분석했고, “사실 2004년 1월, 경주 중 다리 골절을 당해 시련의 기간이 있었는데 마방 식구는 물론 마주의 지극 정성으로 6개월이란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재기할 수 있었고, 그 마필이 이렇게 잘 뛰어 줘 더욱 보람을 느낀다”고 이면의 기쁨을 말했다.
한편 ‘풀조이’의 모마인 ‘램볼리나’는 지난해 코리안오크스 우승마 ‘싱그러운’을 배출하는 등 과천마주클럽에서 경매에 참여하는 마주들의 편의를 위해 작성된 씨암말 순위 발표에서 ‘아흔아홉칸’(무패강자), ‘아이시갤러’(고려방), ‘턴투유’(비천봉)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