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지난 일요일 제10경주 혼합2군 1700m에 출전한 ‘캐퍼갠티’는 인기 순위 2위(단승식 2.6배)를 기록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성적은 5위에 그쳤다.
경주 후 다리를 저는 모습이 역력해 X-레이(사진 참조)를 촬영한 결과 오른쪽 앞다리 중수골에 금이 간 것으로 확인됐고, 부상 정도는 뼈에 금이 간 상태에서 계속 뛰었기 때문에 단순 골절에서 복합 골절로 더욱 악화된 것으로 진찰 결과가 나왔다.
마필 보건팀 관계자는 “골절 정도가 심해 수술을 했다 할지라도 최소 6개월이 지나봐야 다시 뛸 수 있을지 결정될 것”이란 앞으로의 전망을 내놓았다.
참고로 ‘캐퍼갠티’와 비슷한 부상을 당했던 마필은 37조의 ‘언캐처블’로 ‘언캐처블’역시 데뷔전(2004년 1월)에서 왼쪽 앞다리 골절상을 당해 “나사 고정술”(‘캐퍼갠티’도 같은 수술을 받음)을 실시했는데 재기 1년 만에 첫 승을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그래서 ‘캐퍼갠티’는 작지만 재기 희망을 가져볼 수 있다.
한편 ‘캐퍼갠티’를 관리하고 있는 52조 박원덕 조교사는 “경주를 앞두고 아무런 이상이 없었던 마필이 갑자기 골절상을 당한 것은 높아진 부담중량에서 기인하는 것 같다”고 고부담중량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또 “뼈에 금이 간 상태에서 계속 뛰었던 ‘캐퍼갠티’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프고, 재기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워낙 좋은 말이라 수술을 시도했다”고 수술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박조교사는 최근 ‘다함께’, ‘더스파이커’, ‘템피스트웨스트’등 과천벌 최고마를 연이어 탄생시킨 장본인으로 이번에는 ‘캐퍼갠티’라는 새로운 기대주를 발굴했지만 뜻밖의 다리 골절상을 당해 많은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