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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3군 최강자들의 경주였던 만큼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펼쳐졌던 이번 대회는 초반 여유있게 선두에 나선 우승마 ‘뇌천’이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47조 김병용 조교사에게 지난 2003년 <뚝섬배>(우승마 : ‘북천’)이후 거의 2년만에 경마대회 우승을 안겼다.
최근 전력의 급상승세를 이룬 ‘뇌천’은 역시 해당거리였던 1800M에서 최근 3연승을 구가해 3군 최강자로서 손색없는 모습을 보였다.
기승했던 박수홍 기수의 선행마 말몰이도 눈부셨다. 경주초반 예상되었던 선행마의 각축을 불식시키며 적절한 페이스 안배를 이루어 처녀기승에도 불구하고 마필과의 완벽한 호흡을 보였던 것.
2위권에서는 이변이 나왔는데 우승을 차지한 ‘뇌천’에 이어 선행에 나서지 못했던 ‘강남선’, ‘천광지복’ 등과 함께 2위그룹을 형성한 ‘고유’(27조,최관식 마주)가 차분한 레이스 전개 이후 직선에서 다소 여유있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때 3위마 ‘청운대성’(40조,김길중 마주)의 추격에 위협을 받기도 했으나 한타임 빠른 추진을 가한 김혜성 기수의 역량에 힘입어 입상에 성공했다.
이날의 적중배당은 무려 복승식 102.2배를 기록, 대회 출범 이후 최고의 배당을 낳았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통일대륙’(49조,황의영 마주)은 뒤늦은 추격에 나섰으나 선행마의 유리한 주로와 전개의 불리함으로 인해 아쉽게 4위에 그쳤다. 강조교로 무장해 어느때보다 기대를 모았지만 또다시 짧은 거리를 탓할 수 밖에 없었을 듯.
‘새벽동자’(35조,김경민 마주) 역시 3세마의 한계를 넘지 못하며 중위권에 머물렀다.
작년 우승마인 ‘무패강자’를 포함해 본 대회의 우승마들은 모두 1군까지 승군후에도 강자로 통했던 만큼 이번 우승으로 2군에 안착한 ‘뇌천’은 승군 후뿐 아니라 추후에 있을 상위군 경마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기대해본다.
작 성 자 : 서석훈 ranade@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