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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마와 부상으로 기수 교체되고, 마필도 취소되고…
지난 주 경마일(3월 26-27일)은 많은 기수들에게 그다지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한 주가 되었다.
바로 기수들의 낙마와 부상으로 인한 경주중 교체, 그리고 마필들의 마체이상과 악벽으로 인한 경주제외 등이 잇따라 벌어졌기 때문.
우선 지난 주 기수들은 물론이고, 경마팬이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던 것은 문정균 기수의 인마전도로 인한 낙마사고였다.
27일(일) 제4경주에 문정균 기수는 해당경주에서 가장 인기를 모으지 못한 ‘리딩히터’에 기승해 경주에 나섰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뒤떨어졌던 ‘리딩히터’는 경주중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후위에서 경주를 펼쳤고, 결승선 직선주로에 접어들면서 외곽으로 방향을 잡고 추입에 나섰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결승선이 100m 남았다는 표시가 ‘리딩히터’와 한눈에 자리했을 때 갑자기 마필이 앞으로 고꾸라지면서 문정균 기수도 그대로 경주로로 나뒹굴었다.
사고 발생 직후 ‘리딩히터’는 왼쪽 앞다리가 부러진 상태를 보였고, 문정균 기수는 경주로에 누워 꼼짝을 하지 못했다.
응급구조대가 급하게 달려왔지만 오랜 시간 문정균 기수는 경주로에서 누워 있는 모습을 보여 경마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이 사고로 인해 문정균 기수는 목과 허리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다행이 큰 부상을 피할 수 있어 2-3주 정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된다고 한다.
토요경마에선 마필이 발주기로 진입하던중 거부반응을 보이면서 기수가 낙마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토요일 7경주에 출전했던 윤태혁 기수는 소속조 마필인 ‘어울마당’에 기승해 마권발매가 마감되고 끝번으로 발주기 진입만을 남겨둔 상황이었다.
마필이 발주기 진입에 애를 먹던 중 앞발을 크게 처들면서 말과 기수가 뒤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윤기수는 이후 다소 다리를 저는 모습에도 불구하고 다시한번 마필에 기승해 진입을 시도했지만 또다시 마필이 악벽을 보이면서 결국 출전을 포기해야 했다.
이성환 기수도 낙마로 인해 부상을 당했다. 일요일 8경주에 기수교체로 예정에 없던 경주에 출전하게 되었던 이성환 기수는 그러나 발주기로 향하던 중 갑작스럽게 마필에서 떨어지면서 부상하는 사고를 당했다.
이밖에도 박수홍, 이애리 기수 등이 경주중 부상으로 인해 중도 탈락하는 고배를 맛봐야 했고, 방춘식 기수는 새벽 훈련중 부상을 당해 지난 주 일요경마에 출전하지 못했다.
경마관계자는 최근 기수들의 낙마에 대해 “수치적으로 크게 증가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최근 마필들의 훈련 부족과 환절기의 영향 등으로 낙마로 인한 사고의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며 마필관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권순옥 기자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