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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수명 문제도 제기돼
과천벌 경주로의 문제인가? 경주마 수준의 급상승인가?
최근 들어 거리별 최고기록이 세워지기가 무섭게 앞다퉈 갱신되고 있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주 4/10일 경주거리 2300M에서 벌어진 제10경주에서 우승한 `아일랜드피버`는 2:25.9의 주파기록으로 불과 한달여 전에 수립된 해당거리 신기록 2:31.6을 무려 5.8초 앞당기며 새로운 최고기록을 수립했다.
이어 벌어진 제12경주에서도 58.5kg을 짊어진 `고려방`이 1:24.7의 기록으로 종전 기록을 0.8초 단축시키며 1400M 신기록을 수립한 것.
우승을 차지한 2두의 경주마가 모두 정상급의 마필임엔 분명하지만 연이은 기록갱신에는 무언가 다른 이유가 있을거라는 것이 중론이다.
한 관계자는 "지난 토요일 촉촉하게 내린 봄비가 최근 기록단축현상을 보이던 주로에 촉매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건조한 기후가 계속되던 중에 밀도가 작아진 공기층이 내렸던 비와 어울러져 주로에 쿠션을 형성하게 된 것이 기록단축의 주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쿠션형성이 기록단축과 함께 경주마의 구절에도 무리가 덜 가기 때문에 마방관계자 들에게는 경주마 자원보호 차원에서 고무적이긴 하나, 문제는 선행마들의 입상빈도가 그만큼 높아져 정작 경마를 즐기는 팬의 입장에서는 역전의 묘미를 만끽하는 재미가 사라졌다는데 있다."라며, 주로의 수명이 이제는 다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았다.
경주와 훈련을 병행하고 있는 현재의 과천경마장 주로운영의 현행상 이러한 의견도 충분히 설득력이 가진다.
기록단축의 요인을 명확하게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주로의 영향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란 것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할때 충분히 짐작되는 부분이다. 경주의 박진감을 선사하기 위해서는 시행제도 만큼이나 인프라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되겠는데, 한때 부산경마장에서 일시적으로 경주를 치름으로써 과천 경마주로의 대대적인 개보수 작업을 계획했던 시행체의 입장은 현재 흐지부지된 느낌이다.
연초만 해도 주파기록은 비교적 정상적인 모양새 였으나 서서히 기록의 빠름세가 지속되더니 3월부터 기록단축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다시 부활한 2300M의 기록분야에서는 연일 신기록 행진을 보이는 기이한 모습을 보여오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현상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예년의 기록추이를 보면 신기록 작성시기가 모두 2-3개월 안에 이루어졌다는 점은 올해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예측된다. 1400M 기록만을 놓고 보더라도 2003년 6,7,8월 동안 무려 3개의 신기록이 작성된 바 있고, 2004년 9,10월 두달동안 2개의 신기록이 양산되는 등 매년 어느 일정시기에 주파기록이 빨랐다는 점에서 그 맥락을 찾을수 있다.
이러한 통계적 수치상으로 볼 때 현재의 기록단축 추세는 최소한 5월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팬의 입장에서는 어느때보다 선행마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작 성 자 : 서석훈 ranade@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