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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6월18, 19일) 경마가 시작되기 전 96승을 기록했던 박기수는 토요일 제11경주(국산2군 2000m)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가야산성’을 ‘웅비만년’으로 제압했고, 일요일 제5경주(국산5군 1200m)에서는 인기 순위 1위마 ‘머신건’을 그대로 지켜냈으며 마지막 승수였던 제6경주(혼합3군 1400m)에서는 ‘지도자’로 신예 강자 ‘래비츠’를 꺾으며 99승 째를 챙겼다.
여세상 스포츠서울배(국산2군 1800m)에서 ‘신청파’로 100승을 기록하는 듯 싶었지만 아쉽게 2위에 그쳤다.
1998년 함완식, 김동균, 강태현, 문정균 기수 등과 같이 정규 18기로 데뷔한 박을운은 수습 시절 ‘글라이딩투댈러스’로 과천벌 최강마를 가렸던 문화부장관배(1999년)를 차지해 예사롭지 않은 신인 기수 탄생을 예고했다.
그러나 잦은 부상과 경마시행 규정위반으로 기승 회수가 동기들에 비해 절반 가량 밖에 되지 않고, 이런 가운데 어느 덧 100승을 1승 밖에 남겨두지 않아 그의 기승술에 매료된 팬들이 적지 않다.
어느 한 팬은 “박을운 기수는 특히 결승선에서 코 차이 싸움을 펼칠 때 웬만하면 이기는 데 이것은 운이 아니라 그만큼 그가 세밀한 기승술을 보유한 것이다”고 칭찬했다.
현재 박기수와 기승 계약 체결을 하고 있는 39조 최혜식 조교사도 “그는 무엇인가 특별한 것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웅비만년’의 경우 그가 직접 훈련을 시키고 출전하니 확실히 달라졌고, 그의 컴백과 함께 마방 분위기도 달라졌다”고 극찬했다.
한편 5월부터 400승 초읽기에 들어간 신형철 기수는 지난주에 가까스로(?) 1승을 추가, 현재 3백97승을 기록중이다.
국제기수 초청경주에서 우리나라 대표로 3위를 차지한 신기수는 “노련미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고, 최근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다시 발동만 걸린다면 3승 정도는 시간 문제가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