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 국내산마 경매 ‘예정된 참패?’

↑	지난 6월 22일(수) 2005년 제2차 제주 국내산마 경매, 제주경주마목장

- 상장마 84두중 24두 낙찰, 낙찰율 28.6% … 생산농가 60두중 단 5두만 낙찰
- ‘파티프린세스’자마 3,200만원 최고가 낙찰

2005년 제2차 제주 국내산마 경매가 지난 6월 22일(수)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주관 하에 KRA 제주경주마목장에서 열렸다.
이번 제2차 제주 국내산마 경매는 당초 70두의 상장두수에서 경매일정이 가까워지면서 신청두수가 늘어 95두가 상장신청을 하는 등, 예년과 달리 생산자들의 관심이 몰렸지만 경매에 참가한 구매신청 마주가 40명에 불과한 가운데 최종 84두의 상장 두수중 24두만이 낙찰되면서 여전히 싸늘한 경매분위기를 이어갔다.
KRA 제주경주마 목장에서 열린 2005년 두 번째 국내산마 경매에는 마사회보유마필 24두와 생산농가 보유 60두가 최종 상장됐다.
오전 보행검사를 마친후 시작된 호가경매에서는 총 40명의 구매신청 마주가 참가를 했다. 낙찰 현황을 살펴보면 마사회가 상장한 24두 가운데 19두가 낙찰돼 79.2%의 낙찰율을 기록, 지난해보다 20%가량 낙찰율이 떨어졌고, 총 60두가 상장된 생산농가 보유마 중에서는 5두만이 낙찰되며 8.3%의 낙찰율을 기록 지난해 42.3%보다 급격히 급감하는 저조한 낙찰율을 보였다.
최고가 낙찰마로는 ‘파티프린세스’자마(부마 글로히화이)가 금번 경매 최고가인 3,200만원
으로 낙찰되었는데, 작년 3월 최고 낙찰마인 쾌도난마의 동생,‘바톤카티지’자마 7,500만원 과 상대적으로 비교해 절반가격에도 못미치는 수준이고 조원희 마주에게 낙찰되었다.
금번 제주 국내산경매에는 내륙경매의 저조한 낙찰율등 최근 경마산업이 전체적으로 급속한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어 여전히 낮은 마주들의 저하된 구매의욕과 활발한 호가경합이 펼쳐지지 않으면서 당초 생산자들의 최저 입찰가가 그대로 낙찰가로 이어졌다.
한국경마산업은 지극히 마권매출에 집중된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마사회의 국산마 장려정책으로 인해 90년대 중반부터 급격히 국산마 자원이 늘고 질적 향상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경매가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현상이 되풀이되면서 경주마생산자의 의욕을 고취해 왔지만 장기적인 불황과 마주들의 구매욕 상실 등으로 지난 2년여동안 경매도 경마산업과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경매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경마장에 도입되는 많은 국산마들이 개별거래 형식을 거치고 있는 것에 대해 많은 경마산업 관계자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며, 해결방안으로 구매자 수를 늘리기 위한 마주제 오픈과 경매 참여자격 제한 철폐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강건욱 기자 pipalove@krj.co.kr

6월 국내산마 낙찰가 상위마 명단

낙찰가	소유자	모마	구매자
3,200	한국마사회	파티프린세스	조원희
3,000	한국마사회	나이츠피트	김명자
3,000	한국마사회	네버빈왈친	정몽규
3,000	한국마사회	투노우어베일	김연호
2,800	늘푸른목장	천상무	반승일
2,600	한국마사회	흰구름	이웅열
2,500	윤흥열	치고	김인영
2,500	한국마사회	러브블에어헤드	진교원
2,440	한국마사회	세이브더웨트랜즈	장세창
2,160	한국마사회	배드스마트	이장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