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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이후 4개 경주중 3개 싹쓸이
- 7관왕 달성 목표를 향해 달린다
지난해 경마대회 6관왕에 오르면서 한해 최다 경마대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달성하면서 ‘경마대회 사나이’라는 닉네임을 얻은 천창기 기수가 또다시 경마대회 사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9일(일) 제10경주로 펼쳐진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에서 ‘싱그러운’에 기승해 우승을 차지하면서 올해들어 3관왕에 오르며 큰 경주에 높은 집중도를 보여주고 있는 것.
천창기 기수는 지난해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하면서 다승, 상금 등에서 수위를 다투는 대활약을 펼쳤고, 올해 1월에도 무려 7승을 거두는 활약으로 지난해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을 가능케 했다.
하지만 1월말 불의의 낙마사고로 인해 3개월 이상을 부상으로 인해 경주로에 나서지 못하면서 경마팬을 안타깝게 했다.
이후 4월에 3승과 5월 4승으로 평균 성적을 웃돌았지만 다른 기수들에 비해 출전이 적었던 만큼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큰 경주에 대한 집중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경마대회 시즌이 시작된 이후 4월 경마대회에선 아쉬움을 남기면서 지난해의 대상경주에서 활약이 일과성으로 지날 것이라는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5월 첫 경마대회였던 스포츠조선배에서 ‘스타우드’에 기승해 어느 한군데 흠잡을 데 없는 레이스를 펼치며 우승을 차지해 부활을 예고했다.
원년 우승자로 기억되는 대통령배에 출전한 천 기수는 2연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도주력을 앞세운 조경호 기수의 ‘프렌치댄서’에 불의의 일격을 당해 2위에 머무는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곧이어 펼쳐진 코리안더비에서 마치 대통령배의 설욕이라도 하듯 조경호 기수를 2위를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 2관왕에 올랐다.
또한 6월 단 하나의 경마대회인 스포츠서울배마저 차지하면서 3관왕에 오르며 ‘경마대회의 사나이’라는 닉네임이 잘못된 것이 아님을 확인시켰다.
천 기수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경마대회 6관왕을 뛰어넘는 기록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서울경마공원에서는 올해 모두 19개의 경마대회가 계획되어 있다. 이미 7개의 경마대회의 주인공이 가려졌고, 이중 천창기 기수가 3관왕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천창기 기수가 부상에서 회복된 이후 경마대회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 4월 중순부터인 점을 감안한다면 5개 경마대회에 나서서 3개 경주를 석권한 것이다.
앞으로 남은 경마대회는 모두 12개. 물론 추정치이긴 하지만 천창기 기수가 보여주는 현재의 추세라면 최대 5,6개의 우승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난해의 기록을 쉽게 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