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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13 ‘포트라인’ 1099승, 8/14 ‘숨겨진보석’으로 금자탑
박태종 기수가 지난 14일 일요일 제 3경주 ‘숨겨진보석’에 기승해 1승을 보태며 대망의 1100승을 기록 한국경마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2004년 1월31일(토요일 11경주) 18조 소속인 퀸크랏시에 기승해 한국경마 여건상 올리지 못할거란 마의 1000승을 깬 후 크고작은 부상공백에도 불구하고 1년 7개월만에 또 다시 100승을 보태는 성실함을 보였다.
1985년 이모부의 권유로 기수후보생 응시해 12기로 1.2차에 합격했지만 3차 면접에서 떨어지며 쓴 고배를 들어야 했었다. 이듬해 다시 지원해 합격후 1987년 13기 견습 기수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그 후 많은 어려움과 역경속에서도 변함없는 성실함을 앞세워 대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세계 최다승 기수는 핀카이(Laffit Pincay)기수로 2003년까지 9,530승(기네스북 기록 9,311승)을 기록 중이다. 파나마 출신인 핀카이 기수는 1964년 5월 16일 첫 승을 거둔 이 후 56세라는 고령의 나이임에도 아직 기수로 활약중이다. 이전까지는 미국 최고의 기수로 꼽히는 윌리엄 L 슈메이커의 8,833승으로 41년 동안의 기록이어서, 핀카이 기수는 이보다 짧은 기간에 대기록을 작성한 것. 한편 우리의 박태종기수는 2005년 39세의 나이에 1100승을 올려 세계기록을 쫓아가지는 못하겠지만 한국경마의 여건을 감안할때 이번에 달성한 1100승이 결코 뒤지지않는 기록으로 평가된다.
1100승을 달성한 박태종기수는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매경주 최선다해 팬들께 실망드리지 않는 기수가 되겠다"라며 소감을 밝혔고, 8월13일 토요일 기승해 깜짝우승한 ’포트라인’에 대해서 본인 스스로도 마필 능력에 깜짝 놀랐다는 반응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어눌한 말투지만 웬지 믿음직한 움직이는 `기록 제조기` 박태종기수. 언제까지 기수로서 어느정도의 승수를 더 쌓을지 알수없지만 부상없이 2000승...3000승까지 달성해 국민기수로 혹은 한국의 ‘핀카이’로 남기를 기대해본다.
작 성 자 : 박형배 mabok@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