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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역사상 처음으로 마사회 직원 출신의 부회장이 과연 탄생할까?
한국마사회노동조합(위원장 황규환)이 지난 10일(금) 오전 11시 30분경 공석인 부회장직에 직원 출신을 임명할 것으로 요구하는 노조원 집회를 개최한데 이어 본관 앞에 천막을 치고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현재 마사회 부회장직은 40여일째 공석인 상태다. 지난 10월초 지자체 단체장 선거를 준비하겠다며 이봉수 전부회장이 사표를 던진 이후 아직 후임자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마사회 노조는 그동안 임명권자인 김홍수 농림부장관과의 면담 등을 통해 직원 출신 부회장 인선을 요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석이 장기화 되면서 최근 상임감사가 공석이 되면서 정치권 인사의 낙하산 인사가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는 상태다.
노조관계자는 내우외환의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마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경마산업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진 경영진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마사행정을 잘 아는 직원 출신이 부회장직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경마계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마사회장과 농림부장관은 정권의 눈치만 보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농성중인 노조 관계자는 “이번에는 기필코 직원 출신이 부회장을 맡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강한 의지를 내비추며, 이를 위해 집회, 점거 농성 등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고 있어 향후 노사간 갈등으로 비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국마사회는 정권창출집단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로 이어져왔다. 마사회의 민영화까지 외치는 현재 경마산업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인사가 필요하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요구일 것이다.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