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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거리 2000M의 장거리, 핸디캡 중량이 큰 변수
2005경마시즌도 이제 불과 한달여를 남겨놓고 있다. 한해의 최고경주마를 가리는 「그랑프리」를 위해 내노라하는 경주마들이 전력정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 지금 또하나의 ‘빅매치’ 국산 암말의 최강을 가리는 「농협중앙회장배」특별경주가 다음주 20일 제9경주에 열린다.
비록 총상금 9천여만원의 특별경주 규모이긴 하나 국산 암말 오픈경주로는 유일한 대회인 만큼 상금규모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는 이번「농협중앙회장배」는 현역 국산암말 강자들이 총 출동해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기대된다.
거리적응과 부담중량에 민감한 암말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이번대회는 핸디캡경주와 경주거리 2000M라는 큰 변수가 있어 우승마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출전예정마의 구성은 모두 1,2군 암말로서 큰 대회에서 한두번씩은 경험을 가진 경주마들이다. 제20회 「스포츠서울배」우승마 ‘싱그러운’, 2002년「문화일보배」우승마 ‘해란강’, 2004 국산마 여왕 ‘기모아’ 등을 포함해 ‘기쁨나라’, ‘이브의미소’, ‘신청파’, ‘안정성’ 등 경마대회 준우승 이상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이번 승패의 큰 열쇠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당연히 마필별 부여될 핸디캡중량이다. 1,2kg에 민감한 암말들이기 때문에 이번대회 부담중량을 덜어내기 위한 사전포석(?)을 이미 해놓은 경주마들도 없지 않아 의외의 이변연출도 충분히 예견된다. 또한 전개상황에서 가급적 몸싸움을 싫어하는 암말들에겐 보다 편안한 경주전개가 역시 우승을 위한 선결과제다.
이렇듯 어느대회 보다 마필의 기본능력 외적인 변수가 많은 이번대회의 우승마에게는 국산마 ‘퀸’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 충분할 것으로 본다.
지난해만 하더라도「SBS」배 경마대회가 국산 암말오픈 경주로 치러진바 있는데 올해 스폰서를 달리하며 규모 또한 특별경주로 축소된 것은 다소 유감스러운 일이다. 대회명칭이 가져다 주는 상징성 즉, “암말최강 = ○○○대회 우승마”로 대표될수 있는 명맥을 유지하는 것도 시행체에 요구되는 바이다.
프랑스의「베르메이유상」, 일본의「엘리자베스여왕배」와 같이 이제 1회를 맞게되는「농협중앙회장배」이지만 권위있는 암말대회로 성장해주길 기대해 본다.
작 성 자 : 서석훈 ranade@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