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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항함대’ 과천시민의 날 기념경주에서 ‘머신건’에 패배
- ‘머신건’은 ‘아침해’에 꼬리 밟혀, “누가 가장 센 거야?”
진검승부는 내년에!
국산 3세마들의 물고 물리는 접전과 결과가 흥미롭다.
먼저 코리안더비 우승마인 ‘새벽동자’와 코리안오크스 우승마 ‘가문영광’은 지난 9월 농림부장관배에서 맞대결해 ‘가문영광’이 우승을 차지하며 압승한 바 있다. ‘새벽동자’는 당시 9위에 머물렀다.
이에 앞서 ‘가문영광’은 2세 때였던 지난해 12월 일반경주에서 ‘순항함대’를 만나 한 차례 패배했었고 지난주 동아일보배에서도 ‘순항함대’에게 머리 차로 우승컵을 내줬다.
이런 ‘순항함대’도 포입마 ‘머신건’에게는 약한 모습이다.
지난 달 과천시민의 날 기념경주에서 초반 우세를 지켜내지 못하고 ‘머신건’에게 추격을 허용하면서 ‘순항함대’가 뼈아픈 패배를 당한 것. 내심 올 최고 3세마라는 프라이드가 있었을 ‘순항함대’로서는 경마대회도 아닌 특별경주에서 ‘머신건’에게 우승컵을 내준 게 두고두고 아쉬울 듯 하다.
서서히 걸음이 나오면서 발군의 추입력을 자랑하고 있는 ‘머신건’의 아킬레스건은 5연승의 막강 파워를 자랑하는 ‘아침해’다.
지난 달 국산 3군 일반경주에서 ‘머신건’이 추입 타이밍을 약간 늦게 가져가며 늦추입한 것과 달리 뒤지지 않는 순발력과 탄탄한 뒷심을 발휘한 ‘아침해’는 5연승과 함께 데뷔 후 복승률 100%(6승 2위 1회) 행진도 이어갔다.
‘머신건’과 ‘아침해’는 모두 포입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경주 결과가 흥미진진한데 국산 2군으로 나란히 승군한 이들이 내년 쯤 최고 군에 올라가서는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