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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위맨’, 신예 `디어폭스`에 일격 늦발 원인
지난주 토요일 경마 제10경주에서 포입마로 최근 승승장구했던 ‘머신건’이 입상 실패를 했다.
또한 일요일 제4경주에서는 직전 늘어난 거리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장래를 밝혔던 ‘키위맨’이 같은 1400m에서 3위에 그치고 말았다.
이들은 추입형 마필들로 각각의 경주에서 단승식 1.6배, 1.4배의 압도적인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지만 결과는 모두 3위, 간신히 연승식 마권만 지켜내며 그 나마의 체면을 지켰다.
경주 내용을 분석해 보면 두 마리 모두 초반 후미 전개 이후 막판 추입 작전을 펼쳤으나 거리와 시간적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머신건’의 경우 체중(+14kg)과 부담중량(+3kg)이 모두 증가했다는 변수가 있으나 지난주 이들의 입상 실패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사람이나 동물이나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 복잡한 것보다는 간단한 것을 생각하게 되고, 경마에선 복잡한 추입보다는 간단한 선행이 더 위력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평상시보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경마일에는 경주로 상태가 추입마에게 유리한 건조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초반 선행에 나선 마필들이 높은 입상 확률을 나타난다는 것이다.
지난주 이들과 함께 뛰어 입상을 거둔 마필은 ‘머신건’의 경우 선행에 가까운 선입 작전을 펼친 ‘대승달마’, ‘키위맨’은 강력한 선행 작전을 펼친 ‘디어폭스’다.
결국 ‘머신건’과 ‘키위맨’은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영향으로 선행형 마필들의 득세에 밀려 입상에 실패했다고도 볼 수 있다.
물론 모든 경주가 이런 영향을 받는 건 아니지만 간혹 경주 중 갑자기 비나 눈이 올 때, 강풍이 심하게 불 때 등의 급격한 기후 변화에선 선행마의 강세, 추입마의 약세란 변수도 무시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