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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마수걸이 승의 방춘식 기수도 건재 과시해 눈길
JRA 트로피 경주와 코리안더비(GⅠ) 경마대회로 축제 분위기로 열을 올렸던 지난주, 진정한 알짜 히어로는 최범현 기수였다.
2001년 정규 20기로 데뷔해 어느덧 중견급 기수에 해당하는 최범현 기수(33세, 36조 소속)가 20일(일) 총 3번 기승해 3번 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 한 주 동안 6번 기승해 4승을 거두면서 승률 66.7%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통산 전적 4141전 493승 2위 462회로 영예 기수의 기본 조건이 되는 500승 진입까지 불과 7승만을 남겨두게 되어 빠르면 상반기 중에 500승 달성의 희소식을 전할 전망이다.
최범현 기수는 2007년을 기점으로 매년 입상률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리면서 꾸준하게 활약했던 20기 대표 기수임에도 최근에는 한 주에 1승 꼴로 승수를 기록하면서 다소 주춤했던 것이 사실. 부상의 여파로 인해 활약이 주춤했던 것이 아니었느냐는 팬들의 우려가 있었지만 지난주의 활약은 예전과 다름없는 유연한 기승술로 팬들의 감탄을 절로 자아내게 해 컨디션에는 이상 없음을 입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마필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최대한의 성적을 내주는 리드미컬한 기승술과 우승에 집착하기보다 항상 즐겁게 말을 타려하는 마인드로 많은 후배들의 롤모델이 되었고, 20기 4대 천황 중 한 명으로 군림했던 그였기에 앞으로도 부상 없이 꾸준한 활약상을 보여주기를 많은 팬들과 함께 희망한다.
한편 조교사 시험 준비로 인해 1월 이후 기승하지 않았던 방춘식 기수(42세, 정규 15기)가 19일(토) 4경주 ‘탐라파워’(15조, 김창희 마주)로 마수걸이 우승을 기록해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지영 기자 olympus77@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