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교사협회노조(이하 관리사노조)의 투쟁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경마 시행 여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당초 관리사노조와 조교사협회의 2000년 임금교섭 불발이 시발점이 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관리사노조와 마사회 간의 감정대립으로 까지 치닫고 있어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노조는 지난 10일(금) 각조 대의원 51명과 노조 집행부 20명의 삭발식이 있었던 것에 이어 16일에는 일반 노조원들까지 삭발에 동참, 단호한 투쟁의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반면 마사회는 13일(월) 조교사협회로 보낸 공문을 통해 관리사노조의 투쟁은 경마시행을 담보로하는 극히 위험한 발상이라며  부분파업이 계속돼 경마시행에 차질을 빚을 경우 “관계법규에 의거해 관리책임이 있는 해당조교사에게 면허정지, 대부마방회수, 해당 관리사에게 훈련보조 및 관리정지 등의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경고했다.
한편 노조의 투쟁은 사용자인 조교사협회와의 투쟁이 아닌 시행체인 한국마사회와의 투쟁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부분파업은 엄연한 준법투쟁이며 이런식으로 마사회가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는 등 강경 자세를 취할 시에는 부분파업이 아닌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며 맞대응, 경마중단 사태까지 예고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관리사노조의 박봉철 조직국장은 “더이상 우리의 투쟁은 임금의 문제가 아니다”며 “그동안 마사회가 약속했던 부분이 전혀 이행되지 않아 서로간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7년여간 우리가 마사회를 믿고 약속이행을 기다렸지만 자존심의 상처만 입고 지켜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으므로 이제는 행동으로 보여야 할 때”라고 덧붙여 사태확산을 예고했다.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관리사노조의 단체행동은 기획예산처와 문화관광부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정부가 마사회에 대한 사업이익률 6% 재고와 추가예산 승인을 수용한다면 경마중단사태로까지 번지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그러나 공기업에 일률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사업이익률 6%와 예산 5%이상 인상

작 성 자 : 이희경 violet@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