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kg’의 체중이 감소된 마필이 입상한데 이어 ‘16kg’의 체중이 감소된 마필이 또다시 입상해 고액 배당을 터뜨리자 많은 경마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마의 의외성을 고려한다면 지극히 정상적인(?) 것으로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경마팬들은 마사회에서 체중 증감을 잘못 표기했기 때문에 위와 같은 일들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마팬들이 주장하는 바는 “3월12일 제3경주, 2위 입상한 ‘스프링어’의 체중은 직전 능력검사 시 보다 2kg 줄어든 430kg의 체중을 당일 기록했는데 모니터에서는 ‘-21kg’ 으로 표기됐다”고 한다. 그리고 3월19일 제10경주, 2위 입상한 ‘노더너파이’의 체중도 직전 능력검사 시 보다 4kg 늘어난 460kg이 기록됐는데 모니터에서는 ‘-16kg’으로 표기했다”는 것.
이에 대해 마사회 심판실에서는 “위 마필들은 휴양 이후 능력 검사 재실시를 지정 받은 마필들이다. 이미 경주 경험이 있는 만큼 능력검사보다는 실전을 기준으로 체중의 증감을 표기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 ‘솔마루’의 체중 표기 실수로 마필 체중 표기에 대해 좀 더 신중을 기하고 있는데 사실 체중에 대한 정보를 시행체에서 팬들에게 알려주는 나라는 거의 없다. 이렇듯 하나라도 더 경마팬들에게 알리려는 시행체의 의지가 오히려 경마팬들의 혼선을 빚는다면 근본적인 검토도 강구해야 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경주마의 체중 증감은 우승마 선정에 있어 중요한 자료임에는 틀림없다.
그래서 경마팬들의 요구로 인해 지난해부터 데뷔전을 치르는 신마들도 능력검사 대비 체중 증감을 마사회에서는 표기해 왔다.
그러나 현재는 이것이 구마와 신마라는 특수성에 의해 혼선을 빚고 있다. 따라서 능력 재검사를 받은 경주마의 체중증감을 휴양전을 기준으로 삼을 것인지 재검사를 기준으로 할 것인지 재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모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