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경주마를 깔보지 말아라!”
그간 부진마 군단으로 일컬어졌던 러시아산 경주마들은 지난주 토요경마에서 3승을 몰아치며 그간의 설움을 만회,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됐다.
총 29두의 경주마들이 지난 1월부터 출전하기 시작, 초반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러시아산 경주마들은 지난 2월 ‘다이센’(33조 3승, 2위 2회)이 첫 입상을 하면서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다이센’을 제외하곤 별다른 능력마가 보이지 않아 역시 부진마 군단이란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던 러시아산 경주마들은 과천벌 주로에 익숙해지기 시작한 지난 5월부터 반격을 시작한 것. ‘스말크’(17조, 2승), ‘다리얄’(34조, 1승), ‘아파치’(4조, 1승) 등이 승리를 차지한 마필들. 또한 평균 10% 내외에 지나지 않았던 복승률도 6월에는 무려 23.1%까지 끌어올린 상황이다.
‘다이센’을 관리하고 있는 김충근 조교사는 “체구나 외모로 봤을 때, 결코 호주산과 뉴질랜드산에 뒤지지 않는다”며 “지구력이 좋기 때문에 장거리에서도 적응이 가능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점쳤다.
한편, 러시아산 경주마들은 조만간 2차분으로 30여두가 다시 추가 도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