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마주협회(회장 지성한)는 호주마주협회장과 아시아·태평양 마주협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닉 칼럼(Nick Colomb)씨를 초청, 6월 14일 오전 7시 30분 자키클럽에서 한국경마 방향을 정립하는 조찬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닉 칼럼씨는 이날 ‘새로운 대지의 개척, 한국마주의 과제’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한국경마의 국제화와 경마문화 창달을 위한 마주의 역할을 강조하였다.
칼럼 회장은 “한국경마의 발전 방향은 서울마주협회와 회원들의 의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면서 수입마필을 공개시장에서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고, 서울마주협회가 마사회 운영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꾸준히 성장하는 시장과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한국은 어떠한 나라보다도 경마와 마필생산산업의 발전을 통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방한한 칼럼회장은 루마니아 태생으로 지난 93년 아시아·태평양 마주협회를 창설, 회장직을 역임하면서 이 지역 경마수준향상과 마주 권익신장을 위해 활약해왔다.
칼럼회장의 강연이 끝난 뒤 참석했던 1백여명의 마주들의 질의가 이어졌는데, 한국경마산업의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 대해 칼럼회장은 “전반적인 경마시설은 훌륭했다. 국제화를 위해선 경주마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또한 서울마주협회가 우선 추진할 과제로는 어떠한 것이 있겠느냐는 질문에 호주의 예를 들면서 마주들이 경마정책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얘기했다.
땅이 좁고 겨울이 긴 한국의 특성에서 세계 명마를 생산할 수 있겠는가라는 지성한 회장의 물음에는 제주의 기후와 토질에는 문제가 없다며 한국이 10년내 세계 경마계에 영향력 있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경마산업의 위축에 대해선 각 주별로 규정이 다르고, 개인소유의 경마장이 많기 때문에 경마보다는 카지노나 도박산업 유치에 열중해 내부적인 문제를 안고 있어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하였다.  
칼럼회장의 강연이 끝난 뒤 지성한 회장은 칼럼회장을 초청하게된 배경을 설명하고 이번 강연에 경마관련단체들의 지혜를 모으자는 취지로 초청하였으나 참여가 미흡해 개인적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마주협회는 오는 10월에 일본국제교류 이사장을 역임한 오가와 킨조씨를 초청해 강연회를 열 계획이다..
【권순옥 차장대우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