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경마 6경주에 출전한 함완식 기수의 ‘동력선’이 결승선전방 300m 지점에서 외측사행으로 기승정지 이틀을 당한 것을 놓고, 경마팬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3군 1700m 경주에 출전한 ‘동력선’은 시종 중위권에서 경주를 전개하다 막판 결승주로에서 추입력을 과시하며 우승을 차지, 복승식 2백37.9배의 폭탄배당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동력선’은 결승선전방 약 300m 지점에서 외측사행으로 12번 ‘풍낙산’(박태종)의 주행에 영향을 주어 순위변경은 당하지 않은 채, 기승정지 이틀만을 당한 것.
이에 대해 재결실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를 통해 “함완식 기수의 ‘동력선’이 외측사행으로 후속하는 12번 ‘풍낙산’의 주행에 다소 영향은 주었으나, 그 피해정도가 도착순위에 영향을 주는 정도가 아니라고 판단하여 순위변경을 시키지 않았다”고 밝히는 한편, 다른 말의 주행에 다소 영향을 준 부분은 인정됐기 때문에 2일간의 기승정지를 준 것” 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마팬들은 “재결실에서 심의가 끝난 후, 외측사행을 했으나 도착 순위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밝히고 그대로 순위를 확정했다면서 경주가 끝난후에는 외측사행으로 12번 ‘풍낙산’에 영향을 주었다고 기승정지를 주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항의했다. 외측사행을 해서 피해마에 영향을 주어 기승정지를 당했다면 순위변경이 되어야하고, 만약 피해마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하면 기승정지를 당하지 않았어야 한다는 것이 경마팬들의 주장이다.
그간 순위변경과 기승정지에 대해서는 경마팬과 경마종사자들로부터 숱한 문제점이 제기되 왔다. 재결실에서는 이런 불식을 해소시키고자 심의장면을 다양한 각도로 보여주며 이해를 돕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판정이 있을 때마다 끊임없이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좀 더 객관적인 심의 과정를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 경마팬들의 이해의 폭도 넓어져야 할 것이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