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의 가용 마필 두수 부족이 심화되며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2개 경주가 취소됐다.
당초 마사회는 올 한해 동안 경마일 94일, 총 1천1백4개 경주 시행을 계획했으나 지난번 경마중단 사태로 10개 경주가 미시행된 것을 비롯해 지금까지 전부 17개 경주가 편성되지 못했다.
이를 위해 마사회는 6월부터 9월까지 일일 13개 경주를 편성해 보전경주를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경주마 자원부족을 겪으며 6월 들어서만 4개 경주가 미시행되는 난관에 부닥쳤다. 현재 서울경마장에서 일일 12개 경주를 소화해 내기 위해서는 평균 1천3백50여두(국산, 외국산마 합산)의 경주마 자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올 해들어 외국산 마필의 도입 시기가 1개월여 지연되며 실제 경주에 투입돼야 할 신마들이 아직까지 데뷔조차 치르지 못해 현재 운용되는 경주마 자원은 1천여두에 그친다. 또한 국산마는 그나마 개별구매가 활발히 진행됐고 또한 오는 28일에 열릴 경매를 통해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외국산마 자원 부족은 심각한 지경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마주협회에 따르면 각각 지난 3월과 4월에 호주·뉴질랜드에서 도입해 온 것을 끝으로 상반기 중에는 도입 계획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최근 경주 성립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산 3군이나 국산 4군의 경우에는 능력검사를 앞둔 신마들이 하루빨리 데뷔전을 치르고 승군을 해야만 부족한 두수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시행된 17개 경주에 대해 마사회는 보전경주 시행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해가 짧아지는 동절기에는 각종 사고 발생 위험이 있어 늦어도 9월까지는 완료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일 9월까지도 미시행 경주가 남아있을 시에는 부득이하게 경주수를 축소 조정할 수 밖에 없다고 마사회 한 관계자는 밝혔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