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뉴질랜드산 도입마 분양 마감
- 청약 대상자 확대로 도입마 질 저하 소문나기도
- 러시아산 마필 도입여부 따라 한차례 추가도입 가능

올해 외국산마 도입 계획상 마지막 도입마인 호주·뉴질랜드산 138두에 대한 분양이 2일(토) 마감되었다.
이번 호주·뉴질랜드산 마필에 대한 분양 대상자는 99년도 1두의 마필도 분양받지 못한 206명의 마주들로, 지난 26일 1차 분양에서는 신청자가 적었던 관계로 93두만이 분양되었고, 31일 열린 2차 분양에서는 12두만이 분양되었다. 외국산마에 대한 청약자가 적어지자 서울마주협회(회장 지성한)는 3차 분양에 ？？？분양대상자를 모든 회원으로 확대했고, 경마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번에 들여온 외산마의 질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마주협회 관계자는 “경주마의 가격이나 외모면에서 예년에 비해 큰 차이는 없다”고 전하면서 예년과 비슷한 여건에서 도입된 마필이기 때문에 이번에 도입된 마필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은 전혀 근거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분양이 3차까지 가게된 것은 마지막 분양이라는 것과 마필구매 의욕이 떨어지는 마주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만약 마필의 질이 떨어진다면 대상자를 확대해도 청약자가 없어야 하는데 3차 분양을 앞두고 두배에 이르는 신청자가 있다고 밝혔다.
외국산마 분양을 두고 신청자가 적어진 것에는 몇가지 이유를 찾아 볼 수 있다. 우선 마주들이 가장 큰 이유로 내세우는 것이 바로 불합리한 경마상금제도다. 외국산마 도입가는 대략 8백50만원, 국산마 구입가는 1천2백만원 선이다. 물론 다소 차이는 있지만 경마상금에 있어서는 두배에 가까운 차이가 나게 된다. 이러한 상금차이로 인해 대부분의 마주들은 외국산마에 대한 구매를 기피하게 되고, 국산마를 선호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마주라는 신분만을 유지한 채 마필구매에 전혀 관심이 없는 몇몇의 마주들도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마주협회는 경주마 구입에 공평한 기회를 주기위해 한해 마주별로 1두 구입을 우선적으로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경주마를 많이 구입하고 싶은 마주가 있다고 하더라도 미분양 마주에게 기회가 우선 돌아가기 때문에 신청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이다.
1∼2두의 부진마필을 소유하며 마주신분을 이어가고 있는 의욕이 없는 마주에 대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지난 5월 도입예정이던 러시아산 마필은 아직도 도입이 되지 않고 있다. 마주협회는 러시아산 마필도입은 아직 불투명한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 4,5차례 러시아측 사정으로 지연이 되었던 마필도입은 9월 1일 비행기편을 통해 도입되기로 했지만 비행기의 고장으로 늦어진다는 통보가 있었던 것.  
만약 러시아산 마필도입이 취소될 경우 마주협회는 올해안으로 45두 정도의 마필을 추가적으로 도입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순옥 차장대우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