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돌아온 김경진 기수, 복귀 첫날 ‘펄펄’
‘금탑’‘태피스트릭’연속 우승

돌아온 탕아(?) 김경진 기수가 독기를 품고 데뷔 첫날부터 2승을 거두는 대활약을 펼쳐 앞으로 서울경마공원에 돌풍을 예감케 하고 있다.
김기수는 지난 99년 8월 조규억, 황진수의 경마부정과 관련돼 향응 및 금품수수로 인해 면허정지 1년 처분을 받아 99년 8월 10일부터 2000년 8월 9일까지 경마관여가 일체 금지되었다. 김은 동료인 황진수와 함께 경마팬으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은 사실은 드러났으나 경마부정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 노력한 것이 인정돼 면허정지 1년의 처분이 내려진 것이다.
지난 8월초 면허정지가 풀리는 시점을 기해 김기수는 1조(박종곤)와 기승계약을 하고 한달여에 걸쳐 경주마의 훈련에 열중해왔다.
김경진 기수는 지난 9월 3일 제6경주에서 새롭게 기승계약을 맺은 1조의‘금탑’에 기승해 복귀전을 치렀다. 많은 사람들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김기수는 중간그룹에서 여유있는 레이스 전개를 펼치다가 4코너 이후 결승주로가 열리자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마필을 추진해 복귀전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이어 두 번째로 나선 제10경주에서도 내리 우승을 차지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그의 경주를 지켜본 많은 경마팬들은 “면허정지 전에도 많은 가능성을 가진 모습이었는데, 1년의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기승술이 녹슬지 않았고, 이제는 승부욕까지 가미돼 한층 성숙된 것 같다”며 앞으로 그의 활약을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권순옥 차장대우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