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록의 ‘당대제일’, 노병은 죽지 않는다!
- 불운한 ‘즐거운파티’, 세 번째 경마대회 노크!
- 떠오르는 ‘합천’, 이변 일으킬 최대 다크호스!
‘새강자’가 한국 경마사상 초유의 경마대회 6관왕 도전에 나선다.
총상금 1억2천만원을 놓고 경주거리 2000m, 별정ⅤA 방식으로 펼쳐지는 제6회 문화일보배는 ‘새강자’가 얼마나 쉽게 상대마들을 따돌릴 수 있느냐가 주된 관심사다.
자타가 공인하는 우승 후보 1순위 ‘새강자’는 이미 지난 6월에 펼쳐진 마사회장배 경마대회를 우승으로 한국 경마사상 최초로 경마대회 5관왕 달성에 성공했다. 이번이 6번째 도전으로 다시 한번 우승한다면 자신의 신기록을 또 다시 갱신하는 것.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봤을 때, 일단 우승은 낙관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비록 60kg으로 출전마중 가장 무거운 부담중량을 짊어졌지만 이미 극복했던 부담중량이고, 상대 역시 다들 ‘새강자’가 이미 여유 있게 꺾었던 마필들이기 때문이다. 직전경주였던 8월 23일 특별경주에서는 무려 62kg의 부담중량을 짊어지고, 상대마를 무려 8마신차로 따돌리는 괴력을 보이기도 했었다.
2위권 다툼은 팽팽한 3파전 구도다. 문화일보 3번째 우승 도전에 나서는 관록의 ‘당대제일’, 경마대회 두 번 출전해 두 번 모두 2위에 그친 ‘즐거운파티’, 비록 그간 경마대회와는 인연이 없었지만 최근 기세가 무서운 신예 ‘합천’이 그들이다.
먼저 ‘당대제일’은 97년, 98년 문화일보배를 연속해서 거머쥐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국산 명마. 비록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패권을 ‘새강자’에게 넘겨주며 급격한 하향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최근 무서운 상승세로 4연승을 달성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역시 ‘새강자’에겐 벅차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 일간스포츠배 경마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며 또 다시 숙원인 경마대회 타이틀 쟁취에 실패한 ‘즐거운파티’도 만만치 않은 2위권 후보다. 두 번의 경마대회에 출전해 두 번의 2위에 그쳤던 ‘즐거운파티’는 선행과 추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는 강력한 상대마. 물론 이번에도 ‘새강자’ 덕에 힘겨운 경주가 예상되지만 2위만큼은 양보하지 않겠다는 기세다.
한편,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주마는 바로 유일한 3세마 ‘합천’이다. 지난 코리안더비와 한국마사회장배에 출전해서 거푸 고전을 면치 못했던 ‘합천’이지만, 상대적으로 가장 가벼운 53kg의 부담중량의 이점과 최근 3연승의 무서운 상승세가 있기에 가장 매서운 다크호스로 꼽힌다. 여차하면 같은 마방의 ‘새강자’와 1위, 2위를 독식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보인다.
이번 문화일보배 경마대회는‘새강자’의 싱거운 독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팽팽한 3중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당대제일’, ‘즐거운파티’, ‘합천’의 피를 말리는 2위 접전이 가장 볼꺼리로 작용할 전망이다.
알부자 -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선두권 공략할 것
▲프로필: 한국산, 5세, 수말
▲총전적: 19전 4승 2위 1회
▲주요성적: 경마대회 첫 출전
▲기수: 장세한 기수
▲조교사: 고옥봉 조교사(40조)
▲부담중량: 55kg
▲출사표:
최상의 마필 상태 보이고 있어 순위권 이상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 전력 질주 할 것이다.
2000m 첫 도전이나 질주 습성을 고려할 때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며 1번 게이트인 만큼 초반부터 선두권에 가담하는 적극적인 공략에 나설 것이다.
국산1군 중위권 정도는 유지할 수 있는 전력으로 판단되는데 경마대회인 만큼 강자가 많으나 레이스 운이 따라 준다면 기대 이상의 성적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관불산 - 꾸준한 훈련으로 최상의 마필 상태
▲프로필: 한국산, 7세, 수말
▲총전적: 35전 5승 2위 2회
▲주요성적: 00년 마사회장배 7위
▲기수: 오명섭 기수
▲조교사: 이희영 조교사(13조)
▲부담중량: 54kg
▲출사표:
꾸준한 훈련으로 전성기에 버금갈 만큼 마필 상태가 양호해 졌다. 이번 대회가 2000m라는 점이 같은 수준의 경쟁마들 보다 유리한 듯 싶다.
불리해진 점이 있다면 타 마필들은 부담중량이 낮아졌는데 우리 마필은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점이 다소 염려된다.
그러나 현재의 능력이 최상이라 믿고, 최선을 다해 도전할 것이다.
화과산 - 객관적인 약체, 순위권이면 만족
▲프로필: 한국산, 4세, 거세마
▲총전적: 17전 3승 2위 2회
▲주요성적: 경마대회 첫 출전
▲기수: 김옥성 기수
▲조교사: 김춘근 조교사(8조)
▲부담중량: 54kg
▲출사표:
사실상 출전에 만족한다. 객관적인 약체라 할 수 있으며 능력도 이미 정점에 도달했다.
최근 국산1군 편성은 경마대회, 일반경주를 가리지 않고 능력 우수마가 출전하고 있는데 이왕이면 상금이 많은 경마대회가 조교사로서는 더 많은 매력을 느낀다.
2000m 첫도전이나 장거리 경험이 많기 때문에 거리적 어려움은 없다.
출전한 이상 최선을 다할 것이고, 레이스 운이 따라 순위권 진입을 달성한다면 최대의 성과다.
당대제일- 2위 싸움이 관건, 관록으로 도전한다!
▲프로필: 한국산, 8세, 암말
▲총전적: 50전 24전 2위 12회
▲주요성적: 97년 뚝섬배, 탐래배 우승 97, 98년 문화일보배 우승
▲기수: 박태종 기수
▲조교사: 정지은 조교사(30조)
▲부담중량: 57kg
▲출사표:
경마대회지만 우승은 ‘새강자’란 강자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 보고, 결국 2위 싸움이 될 것으로 본다.
특히 최근 무서운 상승세의 ‘합천’이 53kg이란 가벼운 부담중량을 짊어졌기 때문에 가장 큰 강적이라고 본다. 57kg의 부담중량은 ‘당대제일’로선 적당하다고 보며, 최근의 마필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천창기 기수의 부상으로 박태종 기수로 전격 교체했으며, 충분히 능력 있는 기수인 만큼 마필 유도를 잘해낼 것으로 믿는다.
즐거운파티- 강한 승부 근성으로 도전한다!
▲프로필: 한국산, 4세, 암말
▲총전적: 17전 6승 2위 5회
▲주요성적: 00년 일간스포츠배 2위
▲기수: 김형수 기수
▲조교사: 박대흥 조교사(18조)
▲부담중량: 55kg
▲출사표:
출전마중 최강자인 ‘새강자’는 객관적인 전력상 극복하기 어려운 강자라고 생각한다.
사실상 2위를 목표로 출전했는데, ‘합천’과 ‘당대제일’을 상대마라고 평가한다. 특히 ‘합천’은 최근 기량이 급상세에 있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전력이라고 본다.
‘즐거운파티’는 마체가 왜소하지만 강한 승부근성이 가장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결코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최선을 다해 도전하겠다.
용사위 - 부담 없는 한판 승부!!
▲프로필: 한국산, 4세, 암말
▲총전적: 19전 3승 2위 4회
▲주요성적: 경마대회 첫 출전
▲기수: 지하주 기수
▲조교사: 배대선 조교사(20조)
▲부담중량: 52kg
▲출사표:
‘새강자’란 객관적인 강자를 비롯해 ‘당대제일’, ‘즐거운파티’, ‘합천’ 등의 1군 능력마가 대거 출전했기 때문에 5위 이내의 순위권 진입도 벅찬 느낌이다.
사실상 출전했다는 것에 만족하며 크게 욕심낼 처지는 아닌 것으로 본다. 마필의 컨디션은 양호한 편이며 출전한 이상 최선을 다해 도전할 것이다.
새강자 - 우승은 당연하다!
▲프로필: 한국산, 4세, 거세마
▲총전적: 19전 17승
▲주요성적: 99년 탐라배, 마사회장배, 문화일보배, 그랑프리 우승 00년 마사회장배 우승
▲기수: 이성일 기수
▲조교사: 박원선 조교사(16조)
▲부담중량: 60kg
▲출사표:
그동안 60kg 이상의 부담중량으로 뛰어 왔기 때문에 이번 대회 60kg의 부담중량은 뛰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큰 이변만 없다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마필도 최상의 상태를 보여주고 있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그래서 오히려 동반 출전하는 ‘합천’이 2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가 더욱 관심사라 할 수 있다.
많은 팬들이 ‘새강자’를 응원해 주고 있는데 성원에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합천 - 예전의 ‘합천’이 아니다!!
▲프로필: 한국산, 4세, 거세마
▲총전적: 11전 6승 2위 2회
▲주요성적: 00년 마사회장배 5위
▲기수: 박수홍 기수
▲조교사: 박원선 조교사(16조)
▲부담중량: 53kg
▲출사표:
최근 연승을 기록하며 전력 상승세에 있다. 이번 대회는 ‘당대제일’, ‘즐거운파티’, ‘합천’의 2위권 싸움이 볼만할 것으로 생각된다.
여러 요소 중 주파기록을 놓고 볼 때 ‘합천’이 위의 말들과 한번 뛰어볼 만 하지 않을까 판단한다.
예전 한국마사회장배에서는 다소 맥없게 무너졌지만 이번 대회만은 다를 것이다.
예민한 부분이 있다면 이성일 기수에서 박수홍 기수로 기수가 변경됐다는 점인데 경주 당일 호흡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노수정- 사실상 약체, 출전에 만족한다
▲프로필: 한국산, 8세, 거세마
▲총전적: 39전 2승 2위 4회
▲주요성적: 경마대회 첫 출전
▲기수: 김동균 기수
▲조교사: 김충근 조교사(33조)
▲부담중량: 54kg
▲출사표:
객관적인 전력상 최약체라고 생각하며 출전 자체에 만족한다. 사실상 5위 이내에 진입하기도 벅차다고 보며, 크게 욕심내지 않는다.
마필 상태는 양호한 편이며, 경주를 앞두고 컨디션도 좋은 편이다. 김동균 기수가 부담 없이 기승하길 바라며, 기회가 온다면 5위 이내에 진입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김중회 기자rin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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