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회 문화부장관배
- ‘다함께’ 최강 중에 최강, 외국산마 세력판도 통일
- ‘포트오먼’ 최선 다한 2위, ‘스트라이...’ 과중량에 덜미
최고의 경마대회로 평가받았던 제8회 문화관광부 장관배, 결국 ‘다함께’(뉴질랜드, 4세, 수말)가 그 피날레를 장식했다.
화려한 전적을 보유했던 마필들이 대거 출전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었던 접전이 예고됐지만 결과는 ‘다함께’의 낙승으로 매듭지어 졌다.
인기 1위를 기록한 ‘다함께’는 본연의 선입 작전을 구사한 이후 결승주로에서 상대마들을 제압하는 폭발적인 탄력을 과시했다. 그 결과 2000m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36.9초의 3화롱 타임(주파기록 2분10초9)도 작성했다.
2위는 JRA트로피에서 능력 급성장 됨을 암시했던 ‘포트오먼’이 차지했다. 2위라는 점이 아쉽기도 하지만 6마신 이상 앞서 있었던 ‘다함께’를 따라 잡기란 역부족, 그래서 최선 다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반면 경마대회 3관왕에 도전했던 ‘스트라이크테러’는 60.5kg의 과중량을 버텨내지 못하고 5위로 내려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초반부터 진로가 막히는 등 최악의 경주였다.
1군 오픈, 2000m, 핸디캡 방식으로 펼쳐졌던 제8회 문화관광부 장관배는 ‘다함께’(배휴준)와 동시기에 도입됐던 98년 뉴질랜드 3차 마필들의 최고의 맞대결이었다.
‘스트라이크테러’(방춘식), ‘비산’(오명섭), ‘포트오먼’(김창옥), ‘프리윌링’(지하주)등이 이들이었으며 현재 과천벌 중심 세력이다. 이에 ‘울프사일런서’(장세한), ‘인모션’(안병기), ‘글라이딩투댈러스’(박태종)가 기존 강호의 자존심 회복에 나섰고, 신예마 ‘인센스티브’(임대규)까지 가세하는 완벽한 경주 편성이었다.
경주전 인기는 5번‘스트라이크테러’보다 부담중량이 2kg 낮은 1번‘다함께’가 1위, 9번‘포트오먼’이 3위를 마크했다.
스타트와 함께 발주기가 열리자 선두권을 형성한 마필은 1번‘다함께’, 5번‘스트라이크테러’, 7번‘글라이딩투댈러스’, 외곽의 7번‘글라이딩투댈러스’가 안쪽으로 사행하며 선두로 나섰다. 이 과정에서 진로가 막힌 마필은 5번‘스트라이크테러’, 초반 탄력에 치명타가 생기는 순간이었다. 반면 1번‘다함께’는 편안한 인코스 3위를 확보했다.
신예마 3번‘인센스티브’가 4위로 따라 붙으며 무난한 출발을 했으나 외곽에 있었던 9번‘포트오먼’에게 힘에서 밀리는 듯 했다.
이후 4코너까지는 최하위에 있었던 4번‘인모션’이 선두권에 가담하는 정도의 변화가 있었다.
승부의 분수령 결승주로, 레이스를 주도했던 7번‘글라이딩투댈러스’와 5번‘스트라이크테러’가 처지는 반면 선입권에 있었던 1번‘다함께’와 9번‘포트오먼’이 선두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추입마 중에서는 2번‘비산’과 4번‘인모션’이 선두권과 격차를 좁히며 어느 정도 가능성이 보였다.
그러나 결승선 전방 200m 지점, 9번‘포트오먼’보다 5마신 이상 앞서 있었던 1번‘다함께’가 이미 승부를 결정지었고, 9번‘포트오먼’도 3위권에 있었던 4번‘인모션’보다 지구력에서 앞서 있었기 때문에 역전의 실마리를 주지 않았다.
추입마에서는 8번‘프리윌링’ 정도가 외곽에서 탄력을 가하며 4위를 달리고 있었던 5번‘스트라이크테러’를 역전시킬 기세였다.
결국 우승은 1번‘다함께’가 6마신 차 여유승, 2위도 9번‘포트오먼’이 큰 견제없이 사수했다.
이번 문화관광부장관배는 여러 갈래로 흐트러졌던 외국산마 세력 판도를 하나로 통일 시켰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즉 올해 개최됐던 오픈 경마대회에서 우승했던 마필들이 맞대결을 펼친 결과 ‘다함께’라는 4세 수말이 최강 중에 최강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그래서 과천벌은 국산마 ‘새강자’, 외국산마 ‘다함께’의 새로운 틀을 형성했다.
위의 양대 산맥이 정면 충돌 할 수 있는 기회는 오는 2000년 그랑프리로서 그 가능성의 성패가 과천벌 핫 이슈로 떠오르겠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인터뷰
☞ 박원덕 조교사
- 우승 소감과 앞으로 행보는
▲ 대회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는데 우승을 거둬 무척 기쁘다. 그리고 마필 관리에 최선을 다해 준 조교보, 관리사들에게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마주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앞으로 그랑프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부담중량만 괜찮다면 출전시킬 예정이다.
☞ 배휴준 기수
- 경주전 우승 가능성은 어느 정도 있었나
▲ 자신 있었다. 그래서 가족들도 불렀다. 마필이 기대만큼 뛰어 줘 대견스럽다.
- 결승주로에서 상당히 여유가 있었는데
▲ 이미 승부는 끝났다고 생각했다. 결승선을 앞두고 끝까지 추진 한 것은 마필 능력 점검 차원이었고, 결과도 만족스럽다. 그랑프리에서도 해볼만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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