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 2000년 그랑프리 - 올해 최후의 승자는 누구인가?
‘다함께’, ‘스트라이크테러’ 시즌 3관왕을 노린다!
- 막강 파워 ‘다함께’, “내가 우승 후보 1순위”
- 뚝심의 ‘스트라이크테러’, “두 번 질 수는 없다”
- 근성의 ‘포트오먼’, “영광이여 다시 한번!”
- 단독 선행 ‘샤이닝타임’, “무관의 설움을 달랜다”
‘별들의 전쟁’ 2000년 그랑프리가 팡파르를 울렸다.
한해를 마감하며 연도 최고의 경주마를 꼽는 2000년 그랑프리는 모두 10두의 마필이 출전, 전통대로 과천벌 최장거리인 2300m로 펼쳐지며 총 상금 1억5천만원이 걸린 명실상부한 최고 권위의 경마대회다.
비록 경마팬이 선정한 인기 투표에서 1위, 2위를 기록한 국산마 ‘자당’과 ‘새강자’가 불참을 선언하는 바람에 최고 국산마와 외국산마의 한판승부를 볼 수 없게 된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지만, 그래도 현재 과천벌 호령하는 강자가 총출동해 짜릿한 승부의 세계가 펼쳐질 전망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는 올해 경마대회에서 나란히 2관왕을 차지한 ‘다함께’와 ‘스트라이크테러’가 꼽힌다. 그러나 적절한 부담중량을 짊어진 ‘포트오먼’, 단독선행으로 경주를 주도할 ‘샤이닝타임’, 아직도 잠재력이 풍부한 ‘더스파이커’가 만만치 않은 상대가 버티고 있다. 또한 올해 들어 처음으로 펼쳐지는 최장거리 2300m 경주거리가 변수가 작용할 전망이며, 핸디캡 경주이기 때문에 부담중량도 상당히 민감한 부분이라 할 수 있어 쉽사리 예측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먼저 최근 7연승을 거두며 과천벌 최고마로 성큼 입지를 굳힌 ‘다함께’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된다. 올해는 전승가도를 달리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고, 최근 펼쳐진 문화관광부장관배 경마대회에서는 여타 강자들을 6마신차로 넉넉하게 꺾어 버리며 손쉬운 우승을 거머쥐었다. 상대적으로 가장 무거운 60kg이란 부담중량이 유일하게 걸림돌이라 할 수 있다.
강력한 상대마는 역시 ‘스트라이크테러’ 다. 비록 직전경주 60.5kg이란 부담중량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지만 이번에는 59.5kg으로 등짐이 많이 줄어들었고, 상대적으로 유리한 1번 게이트의 이점이 있어 자리잡기에서도 상당히 이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다함께’와 마찬가지로 올해만 경마대회 2관왕을 차지했으며, 마지막인 그랑프리에서 3관왕을 거머쥐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출전했다.
이들에 비해서는 전력상 다소 떨어지지만 JRA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포트오먼’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대마로 꼽힌다. 또한 무난한 선행작전이 예상되는 ‘샤이닝타임’이 레이스를 주도할 도전마이며 ‘더스파이커’, ‘인모션’, ‘배리씰’, ‘인모션’, ‘즐거운파티’ 등도 저마다 이변을 노리고 최선을 다할 전망이어서 경주는 끝까지 치열한 접전으로 일관될 전망이다.
한편, 본지에서 지난주부터 실시한 “2000년 그랑프리 우승 예상마” 투표에서는 총 투표자 7백표중 모두 2백91표를 획득한 ‘다함께’가 41%의 지지를 얻어 가장 입상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됐다.
과연 절대 인기를 얻고 있는 ‘다함께’가 우승을 차지할 것인지 아니면 이변이 일어날 것인지 함께 지켜보도록 하자.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
〈표〉 제19회 그랑프리 인기투표
1.다함께 291명 (41%)
2.스트라이크테러 115명 (16%)
3.더스파이커 65명 (9%)
4.포트오먼 64명 (9%)
5.샤이닝타임 42명 (6%)
스트라이크테러
▲ 마적사항: 뉴질랜드산, 6세, 거세마
▲ 총전적: 15전 8승 2위 4회
▲ 기수: 박태종 기수
▲ 주요성적: 2000년 스포츠투데이, 스포츠서울배 우승
- 지난해 준우승, 올해는 우승!!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저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우승을 목표로 출전했다.
문화부장관배보다 부담중량이 내려갔고, 해당 거리 경험도 있고, 채식 상태 양호해 베스트 체중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대회를 위한 준비는 철저하다.
상대마에 개의치 않고 스스로의 페이스를 조절하며 경주에 임하겠다.
박태종 기수를 기승 시켜 최고의 승부를 기대해 본다.
배리씰
▲ 마적사항: 뉴질랜드산, 5세, 거세마
▲ 총전적: 8전 6승 2위 2회
▲ 기수: 김동균 기수
▲ 주요성적: 경마대회 첫 도전
- 멋진 승부로 보답하겠다!!
직전경주는 그랑프리를 겨냥해서 2군마임에도 불구하고 1군 경주에 출전시켰고, 예상대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랑프리에 출전하는 경주마중 가장 전적이 적은 마필이기 때문에 강력한 다크호스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상대가 강하기 때문에 편안하게 쫓아가는 작전으로 경주에 임할 것이다.
상태 최상이고, 멋진 승부를 펼쳐줄 것을 기대해본다.
샤이닝타임
▲ 마적사항: 미국산, 4세, 수말
▲ 총전적: 19전 11승 2위 3회
▲ 기수: 김창옥 기수
▲ 주요성적: 1999년 스포츠서울, JRA트로피 우승
- 선행작전은 기본, 최선을 다하겠다
최고 권위의 그랑프리에 출전하는데 의의를 두며,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출전했다.
우승을 목표로 출전했지만 상대가 막강하고 2300m란 거리가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직전경주 2000m에서 힘겨운 승리를 거뒀던 것을 감안할 때, 부담중량도 생각보다 1-2kg 정도 더 높은 편이다.
선행작전을 기본으로 경주를 리드할 예정이지만, 상대가 강한 만큼 선행을 고집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거리상 다소 무리가 따르겠지만, 당일 컨디션에 따라서 조금 더 뛰어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비산
▲ 마적사항: 뉴질랜드산, 6세, 거세마
▲ 총전적: 14전 8승 2위 2회
▲ 기수: 임대규 기수
▲ 주요성적: 2000년 마주협회장배 우승
- 최상의 관리,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이번 그랑프리에 대비해서 오랜 기간 많은 신경을 써서 관리했기 때문에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장거리에서 무난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처음 뛰어보는 2300m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며, ‘다함께’가 가장 상대로 분석된다. 나름대로 최상의 관리를 끝마치고 출전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결과를 지켜본다.
다함께
▲ 마적사항: 뉴질랜드산, 4세, 수말
▲ 총전적: 13전 11승 2위 1회
▲ 기수: 배휴준 기수
▲ 주요성적: 2000년 문화부장관배, AJC 트로피 우승
- 문화부장관배 우승 이어갈 것
그랑프리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문화부장관배에서 우승을 거뒀기 때문에 그랑프리 우승은 당연한 목표다. 60kg의 부담중량을 부여받았으나 이에 맞춰 훈련을 실시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보며, 다만 경주 당일 마필 컨디션, 레이스 흐름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대회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 온 만큼 우승으로 결실을 맺길 기대해 본다.
그동안 좋은 호흡을 맞춰 온 배휴준 기수가 기승한다.
더스파이커
▲ 마적사항: 뉴질랜드산, 4세, 수말
▲ 총전적: 9전 7승
▲ 기수: 오명섭 기수
▲ 주요성적: 2000년 ITC 교류, 니이가다자키컵 우승
- 부담중량 무겁지만 최선 다할 것
대회에 출전한 이상 우승이 목표다. 다만 상대적으로 58.5kg의 부담중량이 높아 관건이다.
늘어난 거리가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타 마필들도 마찬가지이므로 크게 개의치 않는다.
대회를 앞두고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으며 기수도 좋은 호흡을 맞춰 온 강경식 기수가 기승한다.
‘다함께’와 동반 입상하길 기대해 본다.
포트오먼
▲ 마적사항: 뉴질랜드산, 5세, 거세마
▲ 총전적: 15전 10승 2위 3회
▲ 기수: 김재섭 기수
▲ 주요성적: 2000년 JRA컵 우승
- 최상의 컨디션 유지, 유중의 미 거둔다!!
지난 JRA트로피부터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고, 이번 그랑프리를 앞두고도 역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상대들이 강하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함께, 스트라이크테러 등과 3kg 정도 차이가 난다면 우위를 점쳐볼 수 있겠지만 가늠하기 어려운 2kg이라 결과는 두고봐야 한다.
좋은 호흡을 맞춰 온 김재섭 기수가 기승하며 거리가 늘어났다 할지라도 스테미나가 좋기 때문에 극복하리라 본다.
인모션
▲ 마적사항: 호주산, 7세, 거세마
▲ 총전적: 25전 10승 2위 5회
▲ 기수: 안병기 기수
▲ 주요성적: 2000년 스포츠투데이배 3위
- 핸디캡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본다!
출전마중 가장 나이가 많고 전성기도 지나갔지만 매번 아쉬움을 남겼기 때문에 출전을 결정했다.
비록 전력상 강자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핸디캡의 이점이 있기 때문에 이점을 최대한 살려 도전할 것이며, 결코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며,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
프리윌링
▲ 마적사항: 뉴질랜드산, 6세, 거세마
▲ 총전적: 14전 7승 2위 3회
▲ 기수: 지하주 기수
▲ 주요성적: 2000년 문화관광부장관배 4위
- 마필 상태 양호, 최선 다한다
워낙 강자가 즐비하기 때문에 큰 기대보다는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출전했다.
최고 권위의 대회인 만큼, 자력 승부보다는 편안하게 뒤를 쫓다가 막판 역전을 노릴 것이며 상대적으로 가벼운 부담중량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보겠다.
마필 상태 양호하며, 기승하는 지하주 기수와의 호흡도 좋은 것으로 보인다.
즐거운파티
▲ 마적사항: 한국산, 4세, 암말
▲ 총전적: 18전 6승 2위 6회
▲ 기수: 김형수 기수
▲ 주요성적: 2000년 마사회장배, 문화일보배 2위
- 늘어난 거리에서 가능성 찾는다
상대가 강해 벅차지만 과감히 출사표를 던졌다. 지구력이 좋아 늘어난 거리가 오히려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점에서다. 공백기는 훈련의 강약으로 조절했으며, 현재는 최상의 컨디션이다.
다만 국산 암말이란 점에서 4kg 정도의 감량 이점을 생각했는데 최저 중량인 ‘프리윌링’보다 겨우 0.5kg 낮아 부담중량이 높다는 느낌이다.
이번 그랑프리에서의 성적에 따라 내년의 활약이 결정되는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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