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특별경주 - 우승후보 득실, 새해 첫 패권은 누구에게…

- 핸디캡 경주방식, 이변 가능성 120%
- ‘재스예스’, ‘으뜸왕’, ‘일등만세’, ‘영취산’ 근소한 우세!
- ‘제일강자’, ‘황금이’, ‘자굴산’ 추입력 만만치 않다!

〈표〉 출전마 명단
마명 성별 연령 조교사  마주명
일등만세 수 4 김양선  노승구
재스예스 수 4 김점오  유순목
상공     암 4 김명국  이재효
건곤청기  암 4 정지은  조태철
제일강자  수 4 김일성  조승민
신제왕   수 4 김정진  이기종
자굴산   거 4 김정진  김광동
영취산   수  4 지용철 김채겸
우달달   거 4 김재복  조병해
으뜸왕   수 3 황의성  김영종
진송원   암 5 이왕언  진교원
황금이   수 4 김병용  이각모
추풍령   수 5 고옥봉  김용문
무한승리  암 5 최영주  신항철

“시작이 좋아야 끝이 좋다!”
새해 경마가 시작되는 오늘, 과천 경마공원에서는 새해맞이 특별경주가 펼쳐진다.
총상금 6천만원을 놓고 국산 2군 14두가 1400m를 겨루는 이번 특별경주는 출전마들간의 전력차가 워낙 미비해 치열한 각축전이 불가피한 형국이다.
일단은 직전경주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한 ‘일등만세’, ‘재스예스’, ‘영취산’ 등과 떠오르는 신예 ‘으뜸왕’ 등의 근소한 우세가 전망된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선행형 질주습성의 경주마들이라 치열한 몸싸움이 불가피하단 점에서 이변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이런 치열한 초반의 다툼을 역이용할 ‘제일강자’, ‘황금이’, ‘자굴산’ 등의 추입마들의 전력도 만만치 않은데다 ‘상공’, ‘우달달’, ‘건곤청기’, ‘진송원’ 등의 복병마들이 여기저기 포진하고 있어 경주는 끝까지 알 수 없는 형국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일단은 최근 5연속 입상에 성공한 ‘재스예스’의 근소한 우세가 점쳐진다. 특히 최근 두 번의 경주에서는 상대를 큰 차이로 제압하는 여유를 보였기 때문에 가장 많은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하지만 ‘재스예스’는 최근 두 번의 경주가 워낙 선행이 편안했단 점에서 치열한 선행 싸움이 이어질 이번 경주를 장담하기 어렵다.
직전경주 동급 강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린 ‘영취산’ 역시 무시 못할 우승 후보다. 일단 선행만 받으면 물러서지 않는 괴력을 보이기 때문이다. 역시 초반 선행 싸움이 관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직전 2세마 특별경주에서 2위를 차지한 ‘으뜸왕’도 관심이 모아진다. 전력 급상승세의 ‘으뜸왕’은 직전경주 강자틈에서도 막강한 전력을 선보였고, 올해 3세마 경마대회를 노리는 입장에서 볼 때 중요한 한 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출전마중 가장 장거리인 1900m 우승 경험이 있는 ‘일등만세’의 저력도 무시하기 어렵다. 비록 우승 경주가 모두 선행이었고, 이번 경주는 선행이 어렵다는 점에서 힘겨운 레이스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직전경주 우승으로 컨디션이 최고조에 이르렀기 때문에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 외 끝까지 참고 기다리다 막판 한발로 도전할 ‘제일강자’, ‘자굴산’, ‘황금이’ 등이 결코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경주 자체는 박진감이 넘칠 것으로 보여진다.
국산마 시대를 열어 가는 21세기 첫 특별경주. 치열한 한판승부에서 누가 우승 타이틀을 거머쥘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새해맞이 특별경주, 역대 우승마는 누구?
올해와 같이 새해맞이 특별경주란 명칭을 정확히 달고 경주를 치른 것은 지난 99년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97년과 98년에는 새해 첫 날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경주가 있었지만 정확한 명칭은 아니었고, 지난해에는 새해맞이가 아니라 새천년맞이 특별경주였다.
아무튼 비슷한 의미로 해석하고 지난 4년간 새해 첫 날 펼쳐진 특별경주의 우승마를 살펴보면 지난해 ‘자당’, 99년 ‘새강자’, 98년 ‘잠보’, 97년 ‘성원’ 등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현재 국산마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자당’과 ‘새강자’가 바로 새해 첫 번째 특별경주를 우승하고 화려한 한해를 보냈다는 점이다.
새천년맞이 특별경주로 펼쳐진 지난해에는 국산1군마들이 경주를 치러 단승식 1.0배의 절대 인기를 모은 ‘자당’이 우승을 차지했고, 99년에는 한참 연승가도를 시작한 신예 ‘새강자’가 국산2군의 강자들을 우승을 차지했었다.
시작이 좋으면 끝이 좋다는 옛말이 있듯이 두 마리의 국산마는 새해에 펼쳐진 첫 번째 특별경주 우승을 필두로 각종 경마대회를 석권했었단 점에서 이번에 펼쳐지는 새해맞이 특별경주 우승마에게도 각별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