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경마문화상…“경마인들의 축제로 거듭난다”>
―한 해 동안 최선을 다 한 경마인들의 축제의 장
―영광과 명예가 함께 하는 경마문화상, 해를 더할수록 권위 높아져
―경마팬 인기투표로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

2000년을 빛낸 영광의 얼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마문화상이 10일(수) 오전 11시부터 한국마사회 그린식당 내 천마정
에서 열렸다.
올 해는 최우수 국산·외국산마를 비롯해 총 6개 부문에 걸쳐 수상자가 선정됐으며 특히 신설된 공로상 2개 부문은 한국경
마발전에 기여한 경마관계자에 한해 선정했다.
각 부문의 수상자 선정은 경마문화 심사위원단 심사와 인터넷 홈페이지(www.krj.co.kr)의 경마팬 투표 결과로 이뤄졌다.
수상 내역을 살펴보면 최고의 경주마를 가린 최우수 국산마와 외국산마에 각각 ‘새강자’와 ‘포트오먼’이 선정됐다.
국산마 전성시대를 맞이해 최우수 국산마 부문은 유례없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승률 100%의 ‘자당’
과 그랑프리 우승마 ‘즐거운파티’, 그리고 과천벌 최다연승 타이 기록 보유자인 ‘새강자’ 간 팽팽한 3파전을 형성했다.
경마문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경마팬 여론조사에서도 후보자간 치열한 다툼을 벌였으나 국산마 역사를 새롭게 썼던 ‘새
강자’가 높이 평가돼 근소한 차로 앞섰고 수상자로 선정될 수 있었다. 이로써 ‘새강자’의 장석린 마주는 지난 98년 경마
문화상이 신설된 이래 3년 연속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게 됐다.
외국산마 부문 역시 2000년을 최고의 해로 보낸 ‘다함께’, ‘스트라이크테러’, ‘포트오먼’간 박빙의 승부를 펼쳤는
데, 각각 경마대회 2관왕 위업을 달성한 ‘다함께’와 ‘스트라이크테러’는 그러나 그랑프리에서의 부진이 부담으로 작용,
꾸준한 활약을 보였던 ‘포트오먼’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말았다.
‘포트오먼’은 비록 경마대회 우승은 한 차례였지만(JRA트로피) AJC트로피·문화관광부장관배, 그리고 그랑프리까지 최
상의 실력을 선보이며 연거푸 준우승을 차지해 경마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고 최우수 외국산마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었다.
경주마 부문이 이처럼 박빙의 승부를 보였던데 반해 기수와 조교사 부문은 다승과 상금 부문에서 단연 활약이 컸던 박태종
기수와 고옥봉 조교사가 쉽게 선정됐다.
특히 박태종 기수는 지난해에 이어 2000년에도 최우수 기수로 선정됨으로써 명실공히 ‘국민기수’로의 면모를 다시 한번
드러냈고, 최우수 조교사로 선정된 고옥봉 조교사는 지난 98년 제1회 경마문화상에서 지용철 조교사와 치열한 접전 끝에 탈
락, 아쉬움을 남겼으나 이번 수상으로 한풀이를 할 수 있었다.
한편, 올 해 신설된 공로상에는 2000 그랑프리의 주역 ‘즐거운파티’와 경마팬을 대표한 「공정경마운동연합」이 선정돼
“뜻깊은 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 외에 권동섭 서울마주협회 부회장이 시상을 돕기 위해 참석했으며 ‘포트오먼’의 김명국 조교사와
‘새강자’의 백윤진 16조 조교보, 그리고 경마팬도 함께해 영광의 얼굴들에게 축하를 건넸다.
김문영 경마문화 발행인의 인사말로 시작된 이날 시상식은 3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은 장석린 마주를 비롯해 ‘포트오
먼’으로 처음 수상하게 된 이태식 마주, 2년 연속 최우수 기수에 선정된 박태종 기수 등 2000년을 빛낸 최고의 경마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자리였다.
트로피와 부상을 받은 수상자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으며 이런 시상식을 통해 “한층 성숙된 경마문화를 창조하고 더불어
경마장엔 다소 생소한 시상문화도 함께 정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상식이 끝난 후 오찬을 함께한 수상자들은 경마계 현안에 대한 진지한 논의와 담소를 나누며 2001년에도 경마문화의 발
전과 함께 힘차게 도약할 것임을 다짐했다.


<수상자들의 말…말…>
·김문영 경마문화 발행인 : “경마문화상이 올 해로 벌써 3회째를 맞이했습니다. 사회,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창간해, 첫해
와 지난해에는 수상자 여러분들께 트로피만 드렸지만 올 해에는 약속대로 약소하지만 부상도 마련했습니다. 교통비 정도 밖
에 안되는 약소한 금액이지만 매년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으니 내년을 기대해 주십시오. 시
작은 초라하지만 끝은 성대할 것입니다”
·장석린 마주 : “자격도 안되는데 이런 상 받아도 되는 지 모르겠습니다(웃음). 이거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경마문화에서
상을 주시는 것 같네요(웃음).
‘새강자’는 현재 수술 부위의 회복력이 아주 빨라 벌써 새벽 경주로 훈련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빠르면 1월 말 쯤에 팬들
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겁니다”
·이태식 마주 : (시상식이 끝나고 나서) “김재섭 기수가 우리 말을 타다 떨어져 입원했다는데, 병원을 한 번 가봐야겠습니
다. 제가 처음 가졌던 말이 ‘포리스트래시’였는데, 김기수가 그 말을 타고 두 번이나 우승을 안겼지요. 그리고 지난해에는
우연찮게 42조에서 또다시 만나 ‘포트오먼’으로 좋은 성적을 내주고… 그리고 이번엔 또 우리 말 때문에 부상이라니… 악
연인지 인연인지 모르겠어요(웃음)”
·장룡 공정경마운동연합 대표 : “상받을 자격도 없는 사람한테 이런 상을 주시는 것은 더 열심히 하라는 뜻 아니겠습니까?
올 해도 경마팬들의 편익을 도모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박대흥 조교사 : (그랑프리에서 ‘즐거운파티’의 우승에 관해) “사실, 국산마의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까지는 멀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금은 질적인 향상보다 양적인 팽창이 더 앞서야 할 단계구요. 5백두가 필요하다면 9백∼
1천두 가량 생산해 낼 수 있어야 수요와 공급이 맞아 떨어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양적인 성장을 거두기 위해서는 우
수한 씨수말 뿐 아니라 씨암말에 대한 관심도 높여야 할 것입니다”
·고옥봉 조교사 : “경마문화신문이 탕생한 이후 경마환경이 급속도로 발전한 것같습니다. 선진경마문화 창조를 위해 계속 노력해 주십시요”


작 성 자 : 이희경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