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들, 안전 상의 문제로 경주 출전 거부
―13일 저녁 마사회 비상대책위원회 긴급 소집, “전 경주 취소” 결정
―사전에 공지 안돼 경마 당일 극심한 혼란 우려

내일 아침 서울지역의 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떨어진다는 기상청의 발표에 따라 한국마사회
는 13일(토) 저녁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내일(14일,일) 예정된 11개 전 경주를 취소하
기로 결정했다.
마사회는 며칠째 계속된 강추위와 이로 인한 경주로 결빙으로 경마 시행이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하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기수들은 오후 6시부터 기수총회를 열어 주로가 꽁꽁 얼어붙어 있는 상황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경주에 출전할 수 없다는 결의를 하고 마사회에 이같은 내용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마사회는 8시 30분에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 50분 경에 내일 예정된 11개 전경주를 취소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마사회 관계자는 “지난 7일 내린 폭설과 계속된 강추위로 주로가 채 녹지 못한 상태에서
내일 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떨어진다고 예보돼 경주로 표면은 물론 모래 전체가 얼어 있는
상태이므로 경마 시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해왔다.
긴급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전 경주 취소를 결정한 마사회는 9시 30분경부터 각 방송사와 신문
사등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한편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해 내일 빚어질 혼란을 최소
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사전에 경마 취소에 대한 정보가 경마팬들에게 공지되지 못했고 13일 밤 늦게야 결
정됨에 따라 경마 당일인 14일에는 오전부터 큰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작 성 자 : 이희경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