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일) 폭설로 전경주 취소, 보전경주 시행 일정 논의 중

지난 7일(일) 폭설로 전 경주 취소, 보전경주 시행 일정 논의 중

지난 7일(일) 폭설로 취소됐던 11개 경주의 보전 경주 시행 일정 결정을 위한 활발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7일 전경주를 취소한 이후 8일(월)부터 연일 긴급 회의를 소집해 보전 경주 시행을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 중
이다.
우선 예년처럼 일일 경주 수를 늘려 보전할 것인가와 경마일을 추가로 계획할 것인가가 논의 대상이었는데 일단 경마를 미시
행키로 했던 토요일과 일요일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가닥이 잡혔다.
그러나 올 해는 경마일 95일이 계획돼 있고 더욱이 하절기 휴장도 1주에 불과해 이또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그 중에서
물망에 오른 것은 설 연휴 마지막날로 경마 휴장이 공표됐던 28일(일)과 어린이날인 5월 5일(일), 야간경마 시행 중의 금요
일 경마 추가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어떤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인가를 검토중에 있다.
마사회 내부적으로는 1월 28일에 보전 경주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모아진 가운데 조교사협회와 기수협회에
이같은 내용을 알리고 협의했으나 경주마 훈련량을 우려한 조교사협노조(이하 관리사노조)는 거세게 반발했었다.
그러나 10일(수) 오전 대의원 회의를 열어 28일 경마시행 여부를 검토한 관리사노조는 23일과 24일은 설연휴로 훈련을 중
단하는 대신 25일에는 자율에 맡기고 26일과 27일에 정상훈련에 돌입한다는 마사회 안을 전격 받아들이기로 합의, 결국
28일에 보전 경주가 시행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한국마사회 및 조교사협회, 기수협회 등 일부에서 1월 28일에 경마를 시행할 경우 훈련 불충분으로 인한 경주질의
저하, 경마팬 급격한 감소, 일간 신문 및 경마전문지의 경마정보 게재 미흡 등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마사회는 최종 발표를
하지 못한 채 효과적인 안을
재검토하고 있다.
특히 한국마사회에 판매등록이 된 19개 경마전문지는 1월 28일 보다는 5월 5일(토) 어린이날에 경마를 시행하는 것이 경
마이미지 개선에도 효과적이라는 주장을 펴며 5월 5일에 경마를 시행해 달라고 호소하는 공문을 경마관련 각 단체에 발송했
다.
마사회 내부적으로나 경마관게자들 사이에서도 굳이 민족의 명절인 설 연휴에 경마 시행을 강행하기보다 경마공원의 축제화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는 어린이날이나 여름 야간경마 시즌에 한시적으로 금요일 경마를 추진하는 것도 좋은 방법
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28일에 경마를 시행하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가 따르자 마사회 내부적으로도 많은 의견들이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마사회와 마사회노조는 노사협의를 갖고 보전경주 시행 날짜 결정에 대해 논의했다. 마사회는 다음주 중으로 최종방안
을 확정해 공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작 성 자 : 이희경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