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정 기수, 경주전개 부적절로 기승정지 10일
- 설상가상으로 훈련중 낙마 부상

윤기정 기수가 신사년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불운이 잇따르고 있다.
윤기정 기수는 지난주 토요일 10경주 경주마 ‘글라이딩프린스’에 기승해 경주마 능력발휘
부적절로 기승정지 10일일 당한데 이어, 설상가상으로 10일 새벽 훈련중 낙마 부상을 당한
것.
새해 첫 경마일이었던 지난 1월 6일 토요경마 10경주에 출전한 윤기수는 출전마 14두중 최
하의 인기를 기록한 9번 ‘글라이딩프린스’에 기승해 시종 2위 자리를 지켜 이변을 일으키
며 2위로 골인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막판 10여 미터를 남겨두고 방심해 더 이상의 추진을
하지 않는 여유를 보이다, 외곽에서 막판 추격전을 전개한 3번 ‘한비야’(고홍석)에게 근소
한 목차이로 추입을 당해 3위를 차지하는 우를 범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윤기수는 1월 7일 일요일 경마부터 기승정지를 당해 앞으로 경마일
10일간 모습을 볼 수 없게 됐으며, 한국마사회 홈페이지(www.kra.co.kr)에는 윤기수를 비난
하는 항의 글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이에 대해 윤기수는 “‘글라이딩프린스’로 경주 내내 열심히 기승했고, 그 과정에서 결승
선을 앞두고는 말도 내 자신도 몹시 지쳤었다”라고 말하면서 “특히 외곽에서 나오는 ‘한
비야’를 보지 못했고, 2위가 굳어지는 듯 보였기 때문에 여유를 부린 것”이라고 경주 당
시의 상황을 밝혔다.
또한 윤기수는 “어쨌든 나의 실수였기 때문에 제재에 대해서 불만은 없다”고 말하면서
“기수로서 경주가 끝날때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점에 대해서 경마팬들에 죄송하며, 다
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분발하겠다”며 착잡한 심정을 밝혔다.
한편 이번 일로 인해 심신이 지쳐있던 윤기수는 지난 10일 수요일 새벽훈련중 경주마 ‘연
승비상’에 기승해 가벼운 낙마를 한데 이어서 국산 3세 신마를 훈련하다 또 다시 낙마, 부
상으로 치료중이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