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특별경주 - ‘자굴산’· 김동균 환상의 호흡!!

- ‘자굴산’, 막판 불꽃같은 추입으로 짜릿한 역전승
- 김동균, 특별경주 첫 우승 차지하며 새해 활약 예고

새해 첫 번째 특별경주로 펼쳐진 ‘새해맞이 특별경주’에서 김동균 기수와 호흡을 맞춘 ‘자굴산’이 막판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자굴산’은 3천3백만원의 우승 상금을 거머쥐었으며, 기승 기수인 김동균 기수는 생애 첫 번째 특별경주 우승을
‘새해맞이 특별경주’로 장식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뛰어난 활약을 예고했다.
경주는 예상대로 초반부터 치열한 선행마들의 선행 싸움으로 시작됐다. 2번 ‘일등만세’(정호익), 7번 ‘진송원’(윤기
정), 8번 ‘영취산’(고성이) 등이 초반 치열한 선행 싸움을 펼쳤고 그중 출발지 이점을 안고 있던 2번 ‘일등만세’가 먼
저 선두로 치달았다. 그러나 지나친 선행 경합은 결국 화를 불렀다. 결승주로에 들어서자 초반 대세를 장악했던 경주마들은
하나둘씩 뒤로 처지기 시작했고, 결국 막판을 기다리던 추입마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반격의 선봉장은 역시 9번 ‘자굴산’. 4코너를 돌면서 외곽을 선택한 ‘자굴산’은 특유의 추입력을 발휘해 결승선을 앞두
고는 근소한 선두로 치달았다. 인코스에선 1번 ‘상공’(원정일)이 외곽에선 3번 ‘제일강자’(임대규)가 마지막 불꽃을 태
우고 있었지만, 이미 앞서버린 9번 ‘자굴산’의 기세를 제압하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자굴산’은 2위마를 ¾마신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고, 시종 인코스를 사수하며 경제적인 레이스를 펼친 1번
‘상공’은 2위를 차지하는데 만족해야했다. 늦은 추격으로 아쉬움을 남긴 3번 ‘제일강자’가 3위, 초반 빠른 페이스에 휘
말려 지구력 부족을 노출한 6번 ‘우달달’(송석헌)은 4위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한편 단승식 2.1배로 최고 인기를 모았던
13번 ‘재스예스’(박태종)는 초반 선행 싸움에서 실패하자 시종 고전을 면치 못했고, 결국 7위로 몰락하고 말았다.
이번 새해맞이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9번 ‘자굴산’은 1군으로 승군해 특유의 추입력을 얼마나 발휘해줄지 기대되
며, 과연 지난해 우승마인 ‘자당’이나 99년도 우승마인 ‘새강자’처럼 그 해 최고의 경주마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지 관
심이 모아진다.
한편 ‘자굴산’에 기승한 김동균 기수는 자신의 첫 번째 특별경주 우승을 새해맞이 특별경주로 장식, 지난해에 이어 올해
본격적인 활약이 예고된다.

김동균 인터뷰
― 새해 첫 특별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소감은
▲ 너무 기쁘다. 우승마인 ‘자굴산’에 기승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조교사님과 마주님께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경주전 큰
기대를 하지 못했는데, 무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너무나 잘뛰어준 ‘자굴산’이 너무나 고맙다. 또한 그동안 나를
성원해주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린다.  
― 레이스에 대해서 어떤가
▲ 우승은 했지만 마필을 무리시킨 것 같아 레이스자체는 좋지 않았다. 3코너에서 서둘러 나가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너무 외
곽으로 돌아서 마필에게 무리를 시켰다.
― 새해를 맞아 계획이나 소망이 있다면
▲ 우선 수습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항상 꾸준한 모습을 보일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
리고 올해 동기생 18기가 잘 되길 기원한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