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 1위 연승마, 극복 못하고 고배 마셔

신사년 새해에 들어 마지막 경주에 출전하는 연승마에 대해 비상이 걸렸다. 올해 들어 11경주에 출전했던 연승마는 모두 3두.
‘픽스쳐’(51조), ‘에스빠스’(30조), ‘장수’(25조)는 모두 2연승을 기록한 마필로 1000m에서 압도적인 선행력을 바탕으로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고, 1200m를 거치지 않고 1400m로 곧바로 도전에 나섰다는 점에서 동일한 사례를 보이고 있다.
물론 각 경주마들이 보여준 모습을 각기 다르다. 13일 새해들어 1000m 연승마로 1400m 첫 스타트를 끊은 ‘픽스쳐’는 단승식 1.3배로 최고의 인기를 모았지만 초반 스타트에서 무리를 하면서 간신히 순위권에 턱걸이하는 부진을 보였다.
20일 11경주에서 3연승 도전에 나섰던 ‘에스빠스’는 선행마가 많았던 경주편성을 많아 절대적인 인기를 모으진 못했지만 그러나 2연승을 했다는 점에서 단승식 3.7배로 역시 인기 1위. 그러나 초반부터 선행을 받지 못하고 고전을 하다가 결국은 9위에 머무르고 말았다.
21일 11경주에 나선 ‘장수’는 그나마 성공한 편. 단식 2.5배를 기록했던 ‘장수’는 ‘철의여인’과 선행 경합을 펼치면서 고전을 하면서 ‘그라나다’에게 추입을 허용했지만 2위를 기록, 체면치레를 했다.
이렇듯 최근 1000m에서 연승을 기록했던 마필들이 1400m에 곧바로 도전했다가 실패를 맛보는 경우가 생기는 것에 대해 경마전문가들은 거리에 대한 적응력 실패를 첫째 이유로 얘기한다. 비록 1000m에서 선행력이 검증되었고 1400m가 선행마에게 유리하다는 이유에서 전형적인 선행마들의 경우 1200m를 건너뛰고 1400m를 선택하지만 갑작스럽게 늘어난 400m에 고전을 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연승을 기록중이라는 점에서 인기를 모으겠지만 마지막 경주가 외산 4군이나 국3군으로 펼쳐지기 때문에 이미 상대마도 1000m 입상경험을 가진 마필이고, 상대적으로 거리적응력이 나을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며 연승을 기록했다고 무조건 믿음을 가질 것이 아니라 연승을 거두며 보여준 마필의 능력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권순옥 기자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