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중 골절 퇴사 한 경주마에 대해 마주들 소송까지 고려해
―훈련 전용 주로 건설, 경주로의 철저한 관리 등 요구
―천재지변에 의한 주로 여건 악화에 마사회도 골치
지난 1월 2주간 연이어 발생했던 폭설과 이에 따른 경주로 결빙의 여파가 아직까지 미치고 있다.
P마주를 비롯해 일부 마주들은 경주중 주로 상태 악화로 경주마가 골절상을 입었다며 마사회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까지 고려했었던 것으로 알려져 경주로 상태 악화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음을 말해주고 있다.
경마 시행을 중단 및 취소할 정도로 막대한 적설량을 기록했던 지난 2주간 마사회는 밤샘 작업을 통해 경주로 정비와 관리에 만전을 기했지만 한번 얼어붙은 주로는 정상화되기 까지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마 훈련을 담당했던 기수와 조교보 등 관리사들은 경주마의 사고 위험을 배제할 수 없어 조심스럽다는 의견을 토로하고 있고, 실제로 지난달 20일(토) 있었던 경주에서 골절상을 입은 경주마의 마주는 경주로 시설 보완이 시급하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조차 최근 경주마의 주파기록이 예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점을 감안한다면 주로상태가 정상적이지 못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일부에서는 훈련 전용 주로 개설, 경주로 배수시설 및 관리체계 보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마사회 주로조경팀에서는 “이번주 들어 기상상태가 많이 양호해 졌고 특히 기온이 상승해 주로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 더 주로 관리에 만전을 기울일 것임을 밝히는 한편, 훈련 전용 주로 건설에 대해서도 검토 중인 것으로 밝혔다.
현재 서울경마장의 경우 1350두의 경주마가 1개의 주로에서 훈련과 경주를 반복함으로써 주로의 마모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선진 경마시행국의 경우 훈련 전용과 경주용으로 경주로가 분리, 시행돼 경주 중 발생하는 경주마의 안전사고율은 현저히 낮은 편이다.
【희】


작 성 자 : 이희경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