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무엇라고 서두의 말씀을 드리기가 무척 긴장이 됩니다.
안녕하십니까. 자당을 관리하고 있는 강윤식 조교사입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자당 경주에 대한 많은 글을 보았습니다만, 선뜻 답변을 드리기에는 지금 저 자신도 이 경주에 납득이 가지 않고 아직도 인정하기가 어려워 많은 질문에도 불구하고 심한욕을 먹더라도 답변에 자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잠시 착각에 빠지지나 않은지 현실과 혼동이 되고 있습니다.
당일 경주에서 자당의 컨디션이나 기수의 건강상태, 컨디션 상태등은 정상이었습니다.
물론 조교상태도 양호했습니다.
`새강자`와 대결시 4코너부터 결승선까지 오버페이스를 하는 바람에 능력저하가 생겨 이에 맞는 조교를 해왔고 실제 경주에서 능력저하가 갑자기 발생할 수도 있다는 판단하에 경주를 전개할때 스타트를 빨리해서 능력을 최대한 안배하여 경주를 전개하되 라스트에서 능력이 저하되지 않게 무리한 도주보다는 뒷말들과 약간의 차이를 두어 마필에 부담이 덜 갈수 있도록 경주하라는 작전지시를 신기수에게 지시를 했으며 신기수도 이런 방향으로 경주를 전개했습니다만
다 아시다시피 결과가 이렇게 나왔습니다.
`자당`의 원래 스타일대로 하든, 능력안배를 하여 경주전개를 하든 결과적으론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던 것입니다.
부담중량이나, 스타트시 늦발주한 원인, 초반의 선행에 대해서는 변명아닌 변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이런 요인이 있다함에도 과연 `자당`이 이런 결과밖에 나오질 않나 참 저도 어처구니 없습니다.
저 자신도 이러한데 `자당`에 승부를 거신분이나 팬 여러분께서는 비교도 안되시겠지만 황당하고 심지어 화나 분노를 넘어 경마 자체에 대한 회의를 느끼시라 생각됩니다.
신기수도 가족들과 우승하는 장면과 기쁨을 보일려고 일가족이 함께 왔는데 개인적으로 신기수도 욕을 먹게되어 가족들에게 미안하게 되었습니다.
`자당` 및 경마팬여러분
결과에 이렇게 나온 것에 대해서 흉금을 털어서 아니 도려내서라도 제 마음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이 경주에 대해 어떤 의혹이나 부정, 거짓말,사기,복선,눈속임등 갖다 붙일 수 있는 모든 용어에 대해 절대 부정하며, 결코 부끄럽지 않습니다.
제가 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운것은 마필이 나이가 들었다하지만 정말 `자당`이 이정도 밖에 되지 않았나하는 자책감, 수 많은 팬들이 보내주신 `자당`에 대한 격려와 성원에 배신을 했다는 점, 수십년간 말과 함께 보내면서 왜 이런 부끄러운 결과가 나오게 되었나, 정말 말로 다 할 수 없는 실망감을 느낍니다.
저에게 욕을 하셔도 좋고 더한 비판과 비난을 하셔도 좋습니다.
그렇게 해서 다소 조금이나마 화가 풀리신다면 모든 것을 감수하겠습니다.
다만, 이 `자당` 경주에 대한 책임은 관리,감독하고 있는 저에게 있으므로 저희 마방식구나 신형철기수에게는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우승을 위해 노력해온 마방식구나 신기수에게 욕을 주게 되어 오히려 더욱 미안할 뿐입니다.
팬 여러분.
더욱 철저하게 마음을 가다듬어 최선의 경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만이 최선의 일이라 생각합니다.
거듭 송구의 마음을 전해드리며 죄송의 말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작 성 자 : 이희경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