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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동안 18회 경마대회 우승 및 우수 경주마 다수 배출한 명장
렛츠런파크 서울 지용철 조교사가 국내 경마사상 최초로 10,000전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주(4월 12일)까지 총 9994전을 기록한 지용철 조교사는 4월 18일과 19일 양 이틀간 총 7두의 경주마를 출전시켜 10,000전 출전을 넘어 10,001전의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지용철 조교사의 10,000전을 책임진 경주마는 4월 19일 7경주에 출전한 ‘렛츠고런’이다. ‘렛츠고런’은 수장의 10,000전의 의미 있는 경주에 출전해 최종 7위를 차지했다. 입상에는 실패했으나 불량주로, 짧은 경주 거리 등의 역경을 딛고 종반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임무를 다했다. 지용철 조교사는 이후 10경주에 ‘푸른거탑’이 10,001전 째 출전함으로서 새로운 기록 도전을 향해 힘찬 도약을 했다.
지용철 조교사는 인생을 경주마와 함께한 전형적인 경마인으로 통한다. 기수로 경마장에 첫 발을 디딘 지용철 조교사는 뚝섬시절 10년간의 기수생활을 했고, 1986년 조교사로 제2의 인생을 개척한바 있다. 이후 지용철 조교사는 현재까지 49조에서 수장의 역할을 맡고 있고, 연간평균 300전이 넘는 출전과 꾸준한 성적을 통해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의 꾸준함은 결국 한국경마사상 최초로 10,000전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는 원동력이 된 셈이다.
지용철 조교사는 많은 경주 출전과 함께 경주 성적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지용철 조교사가 우승을 차지한 경마대회는 무려 18회에 달하고, 우수한 경주마 또한 대거 배출한 경력이 있다. 코리안더비·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 등 경마대회 4회 우승을 차지한 ‘지금이순간’(2013년 은퇴)은 당대 최강 경주마로 활약한바 있고, 과거 ‘아침누리’, ‘삼각’ 등 과천벌을 호령하던 다수의 우수마를 배출한 바 있다.
지용철 조교사는 의미 있는 기록으로 국내 경마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현재로선 누구도 넘지 못할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여전히 그의 기록은 현재진행중이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지용철 조교사 일문일답
-10,000전을 치르는 소감은
조교사 생활 30년 만에 관리하는 마필이 10,000번을 출전했는데 우선 이번경주도 무사히 잘 뛰어주기를 바란다. 의미 있는 경주이니만큼 이왕이면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 10,000전의 전적을 보유함에 있어서는 항상 성원을 해 주신 마주님, 소속 조 마방 식구들, 아내와 가족, 그동안 기승했던 기수 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1전, 1전 빈틈없이 출전시키려고 노력하겠고, 성적면에서도 경쟁력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올해 유독 성적이 좋지 않다
올해는 이상하리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동안 조교사 생활을 하면서 이런 적은 처음인 것 같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세대교체가 덜 된 부분이 있고, 이상하게 아픈 말들도 많이 생기고, 출전한 경주마들이 모두 기대보다는 안 뛰는 경향이 있다.
현재로선 6개월 정도 고생한다고 생각하고,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고, 그 후에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 현재까지 시련 없이 조교사 생활을 해 이런 시련을 준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전화위복으로 삼고, 극복하도록 노력하겠다.
-향후에도 출전횟수는 꾸준할 거 같다
현재까지는 독보적으로 많은 출전을 했고, 앞으로도 계속 출전을 하겠지만 예전같이 많은 두수의 출전은 쉽지 않을 것이다. 최근엔 좋은 조교사님이 많고, 소속조간 전력 차도 크지 않다. 그동안 많은 경주마를 출전시킨 이유는 우선적으로 관리사들이 경주마의 관리를 잘했다. 그래서 가능했고, 다른 조에 비해서 훈련 강도가 높아 말을 최대한 무리 안하면서 출전을 시킬 수 있었다. 특별한 사고가 없었던 점도 운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운이 많이 따랐다.
현재는 또 다른 숙제가 주어졌다. 그동안의 노하우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삼고,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항상 성원해 주신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