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일요일 오전 7시 오재학 서울경마장 관리사(35조)가 훈련중 낙마사고를 당해 한림대 성심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사고당일 오씨는 소속조의 신마 ‘수재’를 훈련시키고 마방으로 돌아가던 중 마필이 갑작스럽게 요동을 쳐 낙마와 동시에 말굽에 채여 이같은 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후송될 당시 오씨는 의식불명인데다 자력호흡마저 어려워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 6일 새벽 무렵부터 상태가 호전돼 조금씩 호흡을 하고 있는 듯 했으나 다시 악화, 여전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의사는 “병원에 도착할 당시 오씨는 동공이 확대되고 호흡이 일시 정지되는 등 의식불명인 상태였으며 아직까지 깨어나지 못하는 점으로 미뤄볼 때 좀 더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나 매우 심각한 정도”라고 전했다.
오씨가 자력호흡을 하지 못하므로 아직까지 정밀검사조차 이뤄지지 못해 병원측은 뇌손상 정도로 추측만 할 뿐, 정확한 진단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현재 서울경마공원에는 각종 사고를 대비해 응급구조사 1명이(경마일은 2명)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시간제로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관리사 노조는 산소호흡기, 에머전시 세트(emergency set, 호흡, 맥박, 체온등 환자의 총체적 상태를 체크하는 의료기기)와 같은 기본적인 의료장비도 구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응급상황에 처했을 때 처치요령이 미흡하다고 판단, 지난해부터 의료장비 추가구입과 응급구조사의 상시대기를 마사회에 요구한 바 있다.
이에대해 마사회는 앰뷸런스 1대를 비롯해 산소발생기, 경추보호대, 들 것 등 기초장비를 마련했고 올 하반기부터 에머전시 세트를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훈련중 발생할 사고에 대해서는 조교사협회의 공동대처도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