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발표한 2000년도 1/4분기 리딩사이어(Leading Sire)에 ‘디디미’가 선정됐다.
지난 99년 ‘피어슬리’에 밀려 2위를 차지했던 ‘디디미’는 1/4분기 동안 총 25두의 자마가 출전, 2억4천8백여만원의 상금을 벌어들여 ‘랜드러쉬’를 근소한 5백여만원차로 누르고 리딩사이어에 선정된 것.
‘디디미’는 이외에도 3세마 부분에서도 1억여만원을 벌어들여 ‘로드오브워’(도입가 4억 4천만원), ‘로스트마운틴’(도입가 5억 9천만원) 등을 누르고 최고의 리딩사이어로 선정됐다.
특히 3세마 부분에서는 ‘디디미’를 제외한 2위부터 4위까지가 올해 첫 자마들을 배출한 씨수말들이여서 눈낄을 모은다.
또한 6위 ‘리비어’(도입가 3억), 8위 ‘사이코배블’(도입가 5억 7천만원)에도 새로운 씨수말들이 등록돼 앞으로 씨수말 판도에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물론 4세 이상 리딩사이어 순위에서는 ‘피어슬리’, ‘랜드러쉬’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고, 통합 리딩사이어에서도 ‘디디미’, ‘피어슬리’, ‘랜드러쉬’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신·구 씨수말 자마들의 대결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적으로 씨수말의 가치는 자마들이 벌어들인 상금으로 결정되는 것이 관례이며, 외국의 씨수말 거래시장에서의 리딩사이어 발표는 필수적이며 씨수말의 가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로 이용된다.
마사회 역시 지난 87년 ‘킹스뷰우’와 ‘밥타이즈’ 2마리 씨수말 도입이래 꾸준히 리딩사이어를 발표함으로써 경주마 혈통에 대한 관심을 모으게 하고 있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