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거래를 통해 서울경마공원에 입사하는 국산마 수가 지난해에 비해 높은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마사등록팀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개별거래를 통해 서울경마공원에 입사한 마필 수는 대략 10여 두고, 경주마명을 부여받고 입사를 기다리고 있는 말도 무려 20여 두에 달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경주마 등록을 신청하고 있는 개별거래마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말이 태어나면 혈통등록을 하게되고 12개월이 넘어서면서 마명을 신청할 수 있다. 그리고 20개월이 되면 경주마로 등록을 해야만 경주마로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서울경마공원 입사는 24개월이 되어야 한다. 물론 소유 마주에 따라 마방에 입사하는 시기는 조정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경마단체간의 경마상금 이견과 조교사협회 노조 임금투쟁으로 말미암아 국산마 경매 시기가 잡히지 않아 가뜩이나 경주마 수가 부족한 봄철 경마에 더욱 경주마 부족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때 그나마 숨통을 틔워주는 것이 바로 개별거래마다.
마사회 관계자는 최근 마명이 확정 발표된 개별거래마들이 구제역 발병으로 검역문제로 인해 경마공원에 마필들의 입사를 제한했던 것이 21일부로 풀리게 됨에 따라 4월중에 입사할 전망이라고 밝히고 있다.
최근 개별거래마의 급격한 증가는 경주마 생산에 대한 마주들의 관심이 높아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많은 마주들이 자신들 소유의 암말들을 은퇴한 이후 종빈마로 활용, 생산한 자마들을 또다시 경주로에 데뷔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 권동섭 서울마주협회 부회장은 “개별거래는 세계적인 추세다”라며, 일본의 경우 경매시장을 통해 거래되는 경주마 수가 전체 거래량의 10%에 불과하다고 전한다. 마필생산국의 경우 마주 개인이 직접 생산에 참여하거나 자신이 소유한 마필들을 생산에 참여시키고 있으며, 생산자마주가 많기 때문에 경매보다는 개별거래를 통하는 경우가 압도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개인마주제 전환 8년째를 맞이하는 이때,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왔지만 많은 마주들이 경마산업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생산에 직접 참여하려는 시도가 몇차례 있었고 계속되고 있다.
현재의 추세라면 앞으로 가속도의 자마가 경주로에 데뷔하며, 경마팬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듯이 과거에 인기를 모았던 말의 자마들을 쉽게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권순옥 차장대우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