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다룬 세크리테리엇(Secret teriot)에 이어 미국 10번째 3관의 자리에 오른 시에틀스루(Seattle Slew)는 브루드메어사이어(Brood mare sire)로 유명한 마필이다. 1974년 켄터키에서 태어난 시에틀스루는 여느 명마와 마찬가지로 망아지때는 전혀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 같다. 메릴랜드에 사는 미키테일러(Mickey Tayler)는 자신의 부인에게 선물하려고 17500달러라는 헐값에 이말을 구입하였다.
2세기 된 1976년 뉴욕에서 데뷔한 시에틀스루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리며 데뷔전 2연승 후 샴페인스테이크스(G11600m)에서 2세마 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하며, 3전 3승으로 2세 수말 챔피언에 오르게 된다.
1977년 3세때에는 플라밍고 스테이크스(Flamingo Stakes)와 우드메모리얼 스테이크스(Wood memdrial Stakes)에서 여유있게 우승하며 3관경주의 출전자격을 얻고, 드디어 켄터키 더비(G1 2000m)에 출전하게 된다. 켄터키 더비에서는 단승식 1.5배의 압도적 인기를 모은 끝에 1, 3/4 차이의 우승을 거두고, 2주 후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G1 1900m)에서는 역사상 2번째 빠른 1분 54초 4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3관마의 마지각 관문인 벨몬트 스테이크스(G1 2400m)에서는 여유있는 선행으로 4마신 차의 우승을 거두며 미국 역사상 10번째 3관마가 된 것이다.
그러나 이 명마는 무지한 마주를 둔 탓에, 그해 7월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조교사의 만류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스왑스 스테이크스(Swaps Stakes)에 출한 끝에 4위에 머무르는 첫 패배를 겪게 된다. 그후 조교사를 교체하며 휴양에 들어가지만 어쨌든 그해 3세챔피언과 연도대표마 자리를 석권하였다.
1978년 4월 거의 1년만에 경주로에 복귀한 시에틀스루는 4세가 되어서도 전혀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였는데, Paterson핸디캡 경주에서는 아깝게 2위에 머물렸지만 11일 후 말보로컵(G1 1800m)에서는 그해의 3관마 어펌드(Affirmd)에 승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그해 7전 5승의 성적을 거두고 챔피언 핸대캡 호스(Champion handicap horse)자리에 오르며 은퇴하게 된다. 시에틀스루는 핸재 26세의 나이로 켄터키의 Trree Chimneys목장에서 씨수말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국내에 수입된 미국산 마필들은 비교적 상당수가 이 혈통을 이어 받았다.

작 성 자 : 정용철 sweethee@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