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마주협회장배 경마대회 출전마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총상금 1억 3천만원에 우승 상금 7천1백50만원을 걸고 1군 2000m 핸디캡 경주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는 외국산마 7두와 국산마 2두가 출전,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마필은 16연승에 도전하는 국산마 ‘새강자’. 지난 99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예상을 뒤엎고 우승을 차지하며 국산마의 위상을 드높힌 ‘새강자’는 또 다시 외국산마 경마대회에 출전, 과연 이번에도 외국산 강자들을 따돌리며 16연승 달성에 성공할 수 있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새강자’는 지난해 탐라배, 한국마사회장배, 문화일보배, 그랑프리 등 경마대회 4관왕의 위업을 달성하며 연도 대표마로 꼽힌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경주마. 계속된 연승으로 인한 부담중량 때문에 최근에는 2개월에 1번 꼴로 출전하고 있다.
이번에 ‘새강자’의 우승에 걸림돌이 있다면 역시 부담중량. 지난해 그랑프리에서는 ‘새강자’가 외국산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부담중량을 부여받았지만 이번 경마대회에서는 엇비슷한 부담중량을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낙관은 금물이다.
또한 도전마들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도 문제다.
먼저 최고의 외국산마로 꼽히는 ‘울프사일런서’는 최근 60kg, 60.5kg의 부담중량을 짊어지고 연속 우승에 성공, 지난해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당한 수모를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지난 스포츠투데이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스트라이크테러’ 역시 최근 쾌조의 상승세를 타고 있어 만만치 않은 적수로 꼽힌다.
또한 국산마로 4연승에 성공한 ‘당대발복’ 역시 아직까지 전력이 다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무시못할 도전 세력이고, ‘포트오먼’, ‘그랜드슬래머’, ‘프리윌링’, ‘비산’ 등 적수가 여기저기 즐비한 느낌을 주고 있다.
16연승을 달성하기 위해 손쉬운 일반경주를 택하지 않고, 과감히 경마대회에 출전한 ‘새강자’. ‘새강자’가 출전함으로써 이번 마주협회장배 경마대회의 수준이 한층 높아졌으며, 경마팬들로서도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받은 셈이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