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당’이냐! ‘캐실라베이’냐!
경주거리 1800m로 펼쳐지는 제11회 스포츠조선배 경마대회는 국산마의 대표암말 ‘자당’과 외국산마의 대표암말 ‘캐실라베이’가 총상금 8천만원을 놓고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모두 11두가 출전한 이번 대회는 출전마들의 전력을 살펴봤을 때, 가장 무거운 부담중량을 짊어진 ‘자당’과 ‘캐실라베이’의 2강 싸움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먼저 지난 99년 9월 12일 뚝섬배 경마대회를 우승하고, 오랜만에 경마대회에 출전한 ‘자당’은 최근 파죽의 6연승을 올리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국산마의 강자. 막강한 순발력과 지칠줄 모르는 스태미나가 장점으로 꼽히며, 최근엔 61kg이란 부담중량까지 손쉽게 극복해 명실상부한 명마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경주 출전마중 1800m 최고 기록인 1분 57초 3의 호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편성상 무난한 선행이 예상되기 때문에 주특기인 순발력도 발휘가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아직까지 외국산마와 단 1번도 겨뤄보지 않았다는 게 유일한 핸디캡으로 지적된다.
역시 지난 99년 9월 12일 암말 경마대회인 일간스포츠배를 우승한바 있는 ‘캐실라베이’는 ‘자당’의 가장 강력한 호적수로 지목된다.
비록 이어 펼쳐진 SBS배 경마대회에서는 수말과 거세마들의 반격에 휘말려 6위에 그치고 말았지만, 이후 전열을 수습해 1군 강자들을 차례로 꺾으며 연속 입상에 성공하고 있다.
순발력에 비해서 지구력과 막판 승부근성이 돋보이는 마필로, ‘자당’에 비해서 장거리 경험이 풍부하다는 게 장점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번도 짊어지지 않았던 58kg의 무거운 부담중량이 승부의 변수로 작용될 전망.
이에 도전하는 나머지 9두의 마필들은 비록 전력상 열세인 것은 사실이지만, 언제나 이변이 도사리는 곳이 바로 경마대회이기 때문에 모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출전했다.
지난 제10회 스포츠조선배 우승마로 같은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캐디넷’, 1군 무대에서 꾸준히 전력을 다져온 백전 노장 ‘코란’, 최근 상승세의 ‘드레스틴골드’와 ‘화인스톤’, 여기에 출전마중 유일한 신예 세력으로 꼽히는 ‘차령장군’은 호시탐탐 이변을 노리는 도전 세력들로 지목할 수 있겠다.
이번 스포츠조선배 경마대회는 올해 펼쳐지는 경마대회중에서 가장 우열이 드러나는 편성이라 자칫 싱거운 한판 승부로 끝나버릴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경마에는 언제나 이변이 도사리고 있고, 특히나 경마대회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아무튼 지난 마주협회장배에 출전한 국산마의 자존심 ‘새강자’가 무참히 무너졌던 전철을 스포츠조선배에 출전한 ‘자당’이 설욕할 수 있을지 모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도록 하자.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

드레스틴골드
출발지 이점 살려
최선 다한다!!

▲프 로 필: 뉴질랜드산,
             4세, 암말
▲주요성적: 경마대회 첫 출전
▲조 교 사: 박종곤 조교사
             (1조)
▲기    수: 김태경
▲부담중량: 56kg
▲출사표: 암말이고, 최근 상승세에 있기 때문에 경주 경험을 쌓는다는 의미에서 도전했다.  
전력상 한 수 아래이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고, 순위권내 진입한다면 만족한다.
선, 추입이 가능한 마필이고 출발지가 유리한 만큼, 작전은 경주의 상황에 따라서 펼치겠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보겠다.
▲훈련상태 및 컨디션: 소속조 조교보가 2주간 훈련을 담당했다. 컨디션은 매우 좋다.

플락스
순발력 살려
뒤도 안보고 도망간다!!

▲프 로 필: 미국산, 6세,
             암말
▲주요성적: 99’ 동아일보배
             8위
▲조 교 사: 김점오 조교사
             (17조)
▲기    수: 함완식 기수
▲부담중량: 54kg
▲출사표: 출전 주기도 맞고, 암말이라 경마대회에 출전하게됐다. 거리나 부담중량 보다는 얼마나 선행을 편하게 받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본다.
일단 선행의 걸림돌은 ‘자당’으로 볼 수 있는데, 선행을 빼앗기면 자멸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강력하게 초반부터 밀어 부치겠다.
선행만 편하게 받는다면 결코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훈련상태 및 컨디션: 소속조 조교보가 훈련을 담당했으며, 컨디션은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다.

캐디넷
대회 2연패 위해 출전, 끝까지 싸운다!!

▲프 로 필: 호주산, 5세,
             암말
▲주요성적: 99’스포츠조선배 우승
▲조 교 사: 권세창 조교사
              (25조)
▲기    수: 오명섭 기수
▲부담중량: 55kg
▲출사표: 경주 작전은 기수에게 맡기되, 마지막 한방 추입에 기대를 건다. 상대마로는 ‘자당’과 ‘캐실라베이’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기승 기수인 오명섭 기수가 이번 대회를 위해 꾸준히 훈련시켜 왔지만 처음 기승하는 것이라 다소 걱정이 되기도 한다. 비록 최근 부진하지만, 전력을 다해 우승에 도전해 보겠다. (자료: 한국 마사회 제공, 25조 조교보)
▲훈련상태 및 컨디션: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오명섭 기수가 직접 훈련을 시켰다. 컨디션은 상당히 양호한 편.

맘매지
승부근성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프 로 필: 미국산, 7세, 암말
▲주요성적: 경마대회 첫 출전
▲조 교 사: 김명국 조교사(42조)
▲기    수: 안병기 기수
▲부담중량: 54kg
▲출사표: 출전마중 능력상 한 수 아래인 것은 사실이지만, 근성이 워낙 좋은 마필이기 때문에 막판 역전을 노리고 출전시켰다. 능력상 순위권내 진입 정도라면 만족하지만, 이변이 많은 경마대회이기 때문에 의외의 결과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노장 투혼을 발휘해 최선을 다해보겠다.
▲훈련상태 및 컨디션: 소속조 관리원인 윤영귀 전기수가 2주간 훈련을 도맡았다. 최근 컨디션은 양호하다.


캐실라베이
우승외에는 아무런 생각이 없다!!

▲프 로 필: 뉴질랜드산, 5세, 암말
▲주요성적: 99’ 일간스포츠배 우승
▲조 교 사: 박진호 조교사(7조)
▲기    수: 장세한 기수
▲부담중량: 58kg
▲출사표: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출전했다. ‘자당’ 정도상대마로 보는데, ‘캐실라베이’의 전력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좋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본다. 부담중량이 58kg으로 다소 늘어난 것이 부담이지만, 충분히 마필 능력상 극복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최선을 다해 우승에 도전하겠다.
▲훈련상태 및 컨디션: 기승 예정 기수인 장세한 기수가 직접 훈련을 담당했다. 컨디션은 매우 좋은 편.

화인스톤
능력상 한 수 아래,
그래도 포기란 없다!!

▲프 로 필: 호주산, 6세, 암말
▲주요성적: 98’ 일간스포츠배 준우승
▲조 교 사: 지용훈 조교사(9조)
▲기    수: 김혜성 기수
▲부담중량: 54kg
▲출사표: 출전한 이상 최선을 다해 입상에 도전한다. 강한 상대마들이 많고, 능력상 한 수 아래라 큰 기대는 하고 있지 않지만, 적절한 작전을 구사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기승하는 김혜성 기수가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두길 기대한다. (자료: 한국 마사회)
▲훈련상태 및 컨디션: 기승하는 김혜성 기수가 직접 훈련을 담당했다. 컨디션은 양호한 편.

코란
백전노장, 관록으로 싸운다!!

▲프 로 필: 호주산, 7세, 암말
▲주요성적: 99’ 일간스포츠배 3위
▲조 교 사: 지용철 조교사(49조)
▲기    수: 김동철 기수
▲부담중량: 55kg
▲출사표: 비록 7세의 나이로 출전마들중 나이는 많은 편이지만, 아직까지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자당’과 ‘캐실라베이’라는 강자가 있지만 적절한 부담중량을 짊어졌고, 최근 상태도 좋기 때문에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능력 있는 선행마가 많기 때문에 추입 작전으로 경주를 풀어 나가겠다. (자료: 한국 마사회)
▲훈련상태 및 컨디션: 기승 기수인 김동철 기수가 직접 훈련을 전담했다. 컨디션은 평소와 비슷한 편.

차령장군
차세대 기대주,
길고 짧은건 대봐야 안다!!

▲프 로 필: 호주산, 3세, 암말
▲주요성적: 경마대회 첫 출전
▲조 교 사: 김대근 조교사(48조)
▲기    수: 정평수 기수
▲부담중량: 55kg
▲출사표: 앞으로 마방을 끌어갈 기대주다. 아직 3세라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마필로 어차피 한번은 붙어야할 상대들이기 때문에 출전을 앞당겼다. 출전한 이상 우승이 목표이고 선행 작전으로 밀어 부칠 계획이다. ‘자당’과 ‘캐실라베이’가 가장 강력한 상대마로 보여진다. (자료: 한국 마사회)
▲훈련상태 및 컨디션: 이번 대회를 맞춰 소속조 조교보가 꾸준하게 컨디션을 조절했다. 상태는 무척 양호한 편.

레이디판타지
최고 기수 기승,
이변의 주인공은 바로 나!!

▲프 로 필: 미국산, 7세, 암말
▲주요성적: 경마대회 첫 출전
▲조 교 사: 안해양 조교사(26조)
▲기    수: 박태종 기수
▲부담중량: 55kg
▲출사표: 1군에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출전하게 됐다. ‘자당’과 ‘캐실라베이’라는 강자들에 비해서 능력상 뒤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마필과 호흡이 가장 좋은 박태종 기수가 기승했고, 변수가 많은 경마대회이기 때문에 이변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본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보겠다.
▲훈련상태 및 컨디션: 훈련을 전담하고 있는 관리사가 1달간 꾸준히 훈련시켰다. 체중도 적절하고, 컨디션도 직전경주에 비해서 상승세에 있다.

쥬아라
비록 2군마지만 기죽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

▲프 로 필: 호주산, 6세, 암말
▲주요성적: 경마대회 첫 출전
▲조 교 사: 배대선 조교사(20조)
▲기    수: 김창옥 기수
▲부담중량: 54kg
▲출사표: 암말 경마대회라 2군마지만 과감히 출전을 결심하게 됐다. 전력상 한 수 아래로 보여지지만, 출전한 이상 최선을 다해 도전해 보겠다. 열심히 하다보면 의외의 성적도 나올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끝까지 전력 투구하겠다.
▲훈련상태 및 컨디션: 기승 기수인 김창옥 기수가 직접 훈련을 시켰다. 상태는 무척 좋은 편이다.

자당
11회 대회, 11두 출전,
11번 게이트, 우승 삼박자!!

▲프 로 필: 한국산, 4세, 암말
▲주요성적: 99’ 뚝섬배 우승
▲조 교 사: 강윤식 조교사(29조)
▲기    수: 신형철 기수
▲부담중량: 58kg
▲출사표: 당연히 우승이 목표다.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새강자’가 외국산마들을 꺾으며 우승을 차지한 것처럼, 멋지게 외국산마들을 꺾고 우승을 차지해주길 기대한다. 61kg까지 극복했기 때문에 부담중량도 무난한 편이다. 상대마는 ‘캐실라베이’ 하나밖에 없다고 보며, 작전은 평소와 같은 선행작전을 구사할 것이다.
▲훈련상태 및 컨디션: 소속조 관리원이 훈련시켰고, 컨디션은 매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