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시장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새천년 들어 38일간의 경마일을 마친 현재 입장객과 매출액이 작년에 비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 경마가 최고의 레저스포츠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해가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총 38일간의 경마일 동안 4백55만8천6백58명이 경마를 즐겨 하루평균 입장인원 11만9천9백65명을 기록했고, 마권 매출액이 총 1조6천78억원을 기록해 하루평균 매출액 4백23억1천여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입장인원 및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매달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3월 26일 새천년 경마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스포츠투데이배’경마대회를 즐기기 위한 인파들이 몰리면서 올해 최고치인 13만6천3백43명이 입장해 올해 최고 기록을 세웠고, 이날 한 경주 최다매출액인 60억4천2백6만여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더욱이 이러한 기록들은 파행적인 경마운영과 경마중단이란 악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현상이기 때문에 신뢰를 가질 수 있다.
2000년 임금협상을 두고 마사회와 조교사협회 노동조합의 이해가 맞서며 관리사들의 부분파업으로 파행적인 경마운영이 있었고, 경마당일 경마중단이 발생함으로써 경마가 최대 위기에 몰려 경마팬의 발걸음을 경륜에 빼앗길 것이라는 염려를 낫게 했다.
그러나 경마관계자들이 하나같이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경마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보임으로써 한국경마는 자칫 한국경마 존립에 영향을 줄 수도 있던 경마중단의 아픔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경마시행을 하게 된 것이다.
경마중단과 경마팬 항의사태 이후 많은 관계자들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국산마 경마대회인 코리안더비가 열렸던 지난 21일 제12경주에서는 60억1천4백6만1천원을 기록했고, 입장인원도 13만3천3백86명을 기록해 경마중단의 여파가 말끔히 걷혔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이렇듯 경마가 정상적인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는 것은 장기적인 경마중단은 있을 수 없다는 경마관계자들의 경마에 대한 열의와 성숙된 경마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경제환란 이후 오히려 국민들의 레저스포츠로 자리잡고 있는 경마는 이제 어느 특정인만의 것이 아니라 전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대중레포츠임을 항상 자각해야 할 것이다.
【권순옥 차장대우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