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들어 급격히 출전두수가 적어지면서 이번주에도 2개 경주가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당초 한국마사회는 6월부터 보전경주를 시행할 계획으로 일일 13개 경주씩 편성할 방침이었으나 경주마 자원 부족이 심각해지며 이번주에는 12개 경주도 채우지 못하고 토요일과 일요일 각 1개 경주씩 취소됐다.
평소 출마투표를 신청하는 경주마는 270여두에서 많게는 300두에 까지 이른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신마 수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면서 이번주에는 230두 정도로 출전신청하는 마필이 급격히 줄었고 이에따라 경주취소도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사회 경마팀 관계자는 당분간 이같은 경주마 자원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지난달 개별구매로 들여온 신마들이 데뷔할 8월 경에야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했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 부족한 외국산마 자원은 당장에 메워지지 않는다는 데서 발생한다.
현재 서울경마장에는 6월 7일 기준으로 총 1천3백21두(외국산마 7백46두, 국산마 5백75두)의 경주마가 활약하고 있다. 이가운데 1백53두는 능력검사도 치르지 않은 상태이므로 실질적으로는 1천1백68두의 자원으로 경주가 짜여진다고 볼 수 있다.
수치상으로 볼 때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보면 국산마는 2백두 증가한 데 반해, 외산마는 오히려 1백여두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올 해 국산마 경매가 관련단체간의 의견불일치로 미뤄졌음에도 불구하고 국산마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며 개별구매가 급증했으나 외산마는 원활히 수급되지 못해 이같은 현상이 빚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최근 발생하는 경주취소 사태와 출전두수 부족은 외국산마의 도입을 통해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사회의 한 관계자는 야간경마와 혹서기로 인한 휴장이 있는 7월과 8월에는 경주수가 다른 달에 비해 적어 경주마 자원부족이 어느정도 메워질 것으로 보이나 당장 6월 중에는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전하고 있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