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스트라이크테러’의 무혈입성은 가능할까?
경주거리 1400m, 총상금 8천만원을 놓고 펼치는 제15회 스포츠서울배는 ‘스트라이크테러’의 우승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모두 7두의 경주마만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나마 우승 후보로 강력히 지목됐던 국산마의 강자 ‘자당’이 어깨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6두의 마필만이 한판 승부에 가담할 예정이다.
먼저,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되는 ‘스트라이크테러’는 올해만 2번 경마대회에 출전해 1승 2위 1회를 기록한 명실상부한 과천벌의 최강자. 그간 장거리인 1800m와 2000m에 주력하다 이번에는 단거리인 1400m에 출전, 장거리와는 또 다른 면모를 과시하겠다는 각오다.
출전마중 가장 무거운 59kg의 부담중량과 선행마가 많이 출전해 이전 경마대회와는 달리 편안 선행이 어렵다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거리가 짧기 때문에 500㎏의 거구에서 뿜어 나오는 폭발적인 파워와 지칠줄 모르는 스테미너로 밀어 부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대마로 지목되는 마필은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샤이닝타임’. ‘자당’이 빠지면서 가장 유리한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마필이다. 초반 특유의 순발력을 앞세워 선행 작전으로 임할 전망이며, 1400m는 과천벌 신기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적정거리라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장기간의 휴양을 거쳤기 때문에 경주 감각은 다소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난 99년 동아일보배 우승마인 ‘언지퍼’ 역시 만만치 않은 강자로 지목된다. 암말치고는 무거운 58kg의 부담중량과 선행 경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지만, 역시 적정거리에 출전했기 때문에 초반부터 강력히 선두권에 가담할 우승 후보로 꼽는데 이견은 없을 듯 하다.
그 외, 1군 첫 도전을 펼치는 ‘허드슨스피드’, ‘글라이딩호크’, ‘로빙’은 의외의 이변을 노리는 신예 강자들로 강력한 다크호스로 지목된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 한복판에 펼쳐지는 이번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는 비록 7두의 출전으로 다소 볼 품 없는 경마대회로 치부될 수도 있겠지만, 단거리인 1400m로 진행되는 덕에 초반부터 펼쳐지는 치열한 몸싸움과 신예 세력들의 후반 반격으로 손에 땀을 쥐게하는 접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

명마의 산실 스포츠서울배 올해는 누구 품안에?
매년 수준높은 레이스를 선보이며 명마들의 등용문으로 자리잡은 스포츠서울배가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했다. 그간 이름만 대도 아~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수호신’, ‘집시여인’, ‘사현정’, ‘삼각’, ‘핵탄두’, ‘아담’, ‘청파’, ‘글라이딩투댈러스’, ‘샤이닝타임’ 등이 바로 스포츠서울배가 배출한 명마들.
일간스포츠배에 이어 언론사로서는 두 번째로 경마대회를 개최한 스포츠서울배는 86년 6월 29일 스포츠서울 창간 기념으로 시작, 지용철 기수(현 49조 조교사)가 기승한 ‘수호신’이 종반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내며 스타트를 끊었다.
이후 제5회 대회부터는 뚝섬 경마장에서 과천으로 자리를 옮겨 치러진 스포츠서울배는 그 해 ‘집시여인’이라는 명마가 탄생했다. 경마대회 2관왕인 ‘집시여인’은 퇴역후 씨암말로 용도 변경돼, ‘삼정승’, ‘초강대국’, ‘후폭풍’, ‘정동진’ 등의 국산마를 배출해내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그 외 우창구 기수를 스타로 급부상시킨 제8회 대회와 9회 대회는 ‘사현정’, ‘삼각’ 등의 1군 정상권 마필들을 배출해냈고, 김효섭 기수가 처음으로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한 제10회 대회는 ‘핵탄두’라는 명마가 배출되기도 했다. 그 후에도 ‘아담’, ‘청파’, ‘글라이딩투댈러스’, ‘샤이닝타임’ 등이 우승을 차지했는데, 모두 처녀 우승에 성공하고 이후 또 다시 경마대회를 석권하는 명마들로 성장한다.
올해는 비록 출전두수가 7두에 지나지 않아 흥미는 다소 반감된 측면이 있지만, 외산 최고의 강자 ‘스트라이크테러’와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샤이닝타임’이 출전해 또 한번의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는 누가 스포츠서울배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스타로 떠오를지 함께 지켜보도록 하자.
【ringo@krj.co.kr】

‘허드슨스피드’
1번 게이트 이점, 최대한 살린다!

▲프 로 필: 뉴질랜드산, 3세, 수말
▲조 교 사: 하재흥 조교사
▲기    수: 이성일 기수
▲주요성적: 경마대회 첫 출전
▲부담중량: 56kg
▲출사표 및 컨디션: 동반 출전하는 ‘샤이닝타임’과 마찬가지로 선행형 마필로 1번 게이트의 이점을 살려 보겠다. 최근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대마가 약했다는 단점이 있고, 1군 데뷔전인 만큼 상대적으로 다소 약체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승능력 뛰어난 이성일 기수를 기승시켜 마필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담당 관리사가 평소 이상으로 열심히 훈련시켰으며, 마필 상태는 양호하다. (하재흥 조교사)

‘글라이딩호크’
부담 없는 한판 승부!

▲프 로 필: 미국산, 5세, 거세마
▲조 교 사: 지용훈 조교사
▲기    수: 김혜성 기수
▲주요성적: 경마대회 첫 출전
▲부담중량: 55kg
▲출사표 및 컨디션: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리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단거리인 만큼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평상시 출전을 위해 열심히 훈련시켰는데 수득상금 부족으로 매번 떨어져 마필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 그래서 출전 두수가 적을 것으로 생각되는
이번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에 과감히 출사표를 던졌다.
적정거리인 만큼 부담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치겠다. (지용훈 조교사)

‘스트라이크테러’
부담중량 59kg 징크스 꼭 깰 것!

▲프 로 필: 뉴질랜드산, 5세, 거세마
▲조 교 사: 김정진 조교사
▲기    수: 방춘식 기수
▲주요성적: 00년 스포츠투데이배 우승
▲부담중량: 59kg
▲출사표 및 컨디션: 우승을 위해 출전했다. 마필 상태 최상이며 이번 대회를 위한 준비는 철저했다고 본다. 이전의 스포츠투데이배, 마주협회장배와는 달리 신예 마필들과의 한판 승부라 다소 부담감이 있지만 기대하고 있는 마필인 만큼 꼭 잘 뛰어 주리라 믿는다. 또한 이번 대회를 통해 부담중량 59kg의 징크스도 깨고 싶다.
‘샤이닝타임’, ‘언지퍼’등 출전마 모두가 선행마라 당일 레이스 흐름에 맞게 기승할 것을 기수에게 지시한다. (김정진 조교사)

‘로빙’
목표는 우승, 가능성은 충분하다!

▲프 로 필: 뉴질랜드산, 4세, 수말
▲조 교 사: 박흥진 조교사
▲기    수: 박태종 기수
▲주요성적: 경마대회 첫 출전
▲부담중량: 56kg
▲출사표 및 컨디션: 순발력이 좋은 마필이지만 상대마들도 모두 순발력이 좋은 마필들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 작전을 구사할 예정이다. 1군 첫 도전이고 강자가 많이 출전했지만,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고 충분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본다.
기승하는 박태종 기수가 직접 2주간 훈련을 시켰고, 마필 컨디션은 양호하다. (박흥진 조교사)

언지퍼
적정거리 출전, 목표는 우승!

▲프 로 필: 뉴질랜드산, 5세, 암말
▲조 교 사: 박진호 조교사
▲기    수: 양희진 기수
▲주요성적: 99년 동아일보배 우승
▲부담중량: 58kg
▲출사표 및 컨디션: 컨디션 최상이며, 우승을 목표로 출전했다. 상대적으로 부담중량이 무거운 편이지만, 최고의 적정거리인 1400m인 만큼 최선의 승부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훈련은 소속조 선임 기수인 장세한 기수가 담당했고, 기승은 평상시와 같이 양희진 기수가 기승할 것이다. 선행마가 많은 만큼, 곱게 쫓아가다 추입하는 작전으로 경주에 임할 예정이다. (박진호 조교사)

‘샤이닝타임’
정상 컨디션 찾아, 우승 도전 가능하다!

▲프 로 필: 미국산, 4세, 수말
▲조 교 사: 하재흥 조교사
▲기    수: 김창옥 기수
▲주요성적: 99년 스포츠서울배 우승
▲부담중량: 55kg
▲출사표 및 컨디션: 지난해 말부터 올 4월까지 오른쪽 다리 골류로 인하여 4개월간 휴양을 했다. 지금은 많이 좋아진 상태로 4월 복귀후 이번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5월에는 출전을 시키지 않았다. 훈련은 직접 했으며, 현재 마필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출전마들 모두가 뛰어난 스타트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스타트부터 치열한 경합이 불가피한 상태다. 상대마로는 ‘스트라이크테러’정도로 보고 있다. ‘샤이닝타임’이 최근 스타트 모습이 무뎌진 듯하지만 정상 컨디션은 찾은 만큼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하재흥 조교사)

‘자당’
어깨 부위 부상으로 출전 불투명

▲프 로 필: 한국산, 4세, 암말
▲조 교 사: 강윤식 조교사
▲기    수: 신형철 기수
▲주요성적: 00년 스포츠조선배 우승
▲부담중량: 57kg
▲출사표 및 컨디션: 이번 대회를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다가 어깨 부위에 부상이 왔다. 그래서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관리하는 조교사로서 무척 아쉬우며 ‘자당’을 성원해 주시는 경마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일단 최종 등록은 마쳤으나 현재 상태로는 출전이 불투명 할 것으로 보이고, 부상 부위의 완치를 위해서는 3∼4개월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4세인 점을 고려 아직 능력 향상의 여지가 남아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의 관리를 할 것이다. (강윤식 조교사)